최근 부산에서 갓 스무 살 된 베트남 여성이 정신 병력을 가진 남편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을 계기로 한국 이주여성들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5면
이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도 '엉터리 결혼'이라며, 무분별한 국제 결혼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대전지역 역시 남편이나 가족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결혼 이주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지역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2966건으로, 매월 평균 247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담내용 통계 5077건(중복포함) 중 가정폭력은 330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특히 가정폭력을 포함한 가족 및 부부갈등, 보호시설, 법률상담 등이 37.6%(1913건)로 가족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부부나 가족 간의 갈등이 향후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제결혼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대전으로 이주한 여성 A(23)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남편에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한 폭언과 함께 폭행을 가하는 등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
결국 A 씨는 남편과 가족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결혼 1년도 채 안 돼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갔다.
또 지난해 7월 대전에 사는 중국인 이주여성 B(28) 씨 역시 술만 먹으면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못 이겨 이주여성지원센터를 찾았다.
이혼을 결심한 B 씨는 센터의 도움으로 1개월간 쉼터에서 생활을 했으나 남편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다시는 폭행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후 함께 살고 있다.
이처럼 이주여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 데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랜기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주 여성이 한국 생활 적응도 쉽지 않고, 의사소통도 어려워 사소한 다툼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들은 참다못해 이혼을 결심하지만 국적을 얻지 못한 이들은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아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람은 안중에 없는 무분별한 결혼중개업체들의 난립이다.
입국 8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된 베트남 여성도 제대로 된 정보제공 없이 이뤄진 국제결혼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자 대부분이 국제결혼시 남편과 가족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한국에 왔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남편의 폭력이 무서워 신고를 하지 않거나 개인정보 등을 밝히는 것을 꺼려 적극적인 피해 구제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이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도 '엉터리 결혼'이라며, 무분별한 국제 결혼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대전지역 역시 남편이나 가족들의 폭력에 시달리는 결혼 이주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지역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상담건수는 총 2966건으로, 매월 평균 247건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또 상담내용 통계 5077건(중복포함) 중 가정폭력은 330건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특히 가정폭력을 포함한 가족 및 부부갈등, 보호시설, 법률상담 등이 37.6%(1913건)로 가족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이 같은 부부나 가족 간의 갈등이 향후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제결혼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대전으로 이주한 여성 A(23) 씨는 정신장애가 있는 남편에게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입에 담지 못한 폭언과 함께 폭행을 가하는 등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다.
결국 A 씨는 남편과 가족들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결혼 1년도 채 안 돼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갔다.
또 지난해 7월 대전에 사는 중국인 이주여성 B(28) 씨 역시 술만 먹으면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못 이겨 이주여성지원센터를 찾았다.
이혼을 결심한 B 씨는 센터의 도움으로 1개월간 쉼터에서 생활을 했으나 남편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다시는 폭행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후 함께 살고 있다.
이처럼 이주여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 데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랜기간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주 여성이 한국 생활 적응도 쉽지 않고, 의사소통도 어려워 사소한 다툼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는 이주여성들은 참다못해 이혼을 결심하지만 국적을 얻지 못한 이들은 이혼 후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아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돈벌이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람은 안중에 없는 무분별한 결혼중개업체들의 난립이다.
입국 8일 만에 남편에게 살해된 베트남 여성도 제대로 된 정보제공 없이 이뤄진 국제결혼의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자 대부분이 국제결혼시 남편과 가족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한국에 왔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남편의 폭력이 무서워 신고를 하지 않거나 개인정보 등을 밝히는 것을 꺼려 적극적인 피해 구제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