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대전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인 부산시립무용단의 ‘허허바다-갈매기의 비상’과 대전시립무용단의 ‘을’.
무더운 여름밤 문화예술 공연으로 시원하게 수 놓을 ‘춤공연’이 한바탕 시작된다.

대전시립미술관 야외무대에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2010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대구, 인천, 광주, 부산 4개 지역 광역시립무용단을 초청해 발레, 현대무용, 창작무용 등을 선보인다.

△첫날(29일) 대구·인천시립무용단=대구시립무용단은 우리 민족 고유의 ‘아리랑’ 이야기 속에 담긴 사랑, 기쁨, 한, 슬픔 4가지 감정을 현재의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 구현하면서 춤·영상·음악이 어우러진 현대무용 ‘바하가 만난 아리랑’ 작품을 무대에 선보인다.

인천시립무용단은 창작무용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주제로 기존 동화를 이용해 새로운 현대적 감각으로 기본 무용 형식을 벗어난 변화를 시도한다.

△둘째 날(30일) 광주·대전시립무용단=금요일 밤인 오는 30일에는 광주시립무용단이 ‘발푸르기스의 밤’을 유려한 몸짓인 발레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라보로브스키가 1941년 안무해 볼쇼이 발레단에 의해 공연된 작품으로 중세 유럽 마녀들이 벌이는 축제의 향연을 표현한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안개의 덫’을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거짓된 허상 속 인간 본연의 인간성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희망을 표현하며 인간의 삶 속 아픔과 감출 수 없는 진실을 표현한 공연이다.

△셋째 날(31일) 부산·대전시립무용단=마지막을 장식할 무대는 부산시립무용단의 ‘허허바다-갈매기의 비상’ 창작무용 작품으로 모든 역경을 이겨낸 인간의 삶과 세상을 갈매기로 형상화해 삶의 여정을 사계절 자연 이미지와 물의 상상력으로 표현한다.

또 대전시립무용단의 ‘을 (乙)’이 무대에 오른다. ‘을’은 우리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난생설화’와 고구려 고분벽화 속의 ‘삼족오’, 백제대향로에 나타난 ‘봉황’, 신라 고분 속 ‘알’ 등 신화속 공통요소를 찾아 새로운 한국춤의 면모를 보여준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