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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지도자들이 6·2 지방선거의 ‘안희정’ 돌풍(?)을 천안을 보궐선거로 연결시키려는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정치권에선 ‘무시할 수 없는 시나리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지사는 차세대 지도자로 도민 여러분께서 잘 키우시면 2017년에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라며 ‘차세대지도자론’을 내놓았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손학규 전 대표도 천안 성환터미널에서 열린 박완주 후보 지지 발언을 통해 “안 지사를 뽑은 것은 장래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발언의 최종 목적은 박완주 후보에대한 지지 호소이지만, 안 지사의 ‘대망론’이 당 최고지도자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그냥 해본 말’이라고 치부하기에 의미있게 바라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자’를 자처하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온 안 지사의 경우 폐족(廢族)의 부활을 꿈꿀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치권에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다”면서도 “정 대표가 말한 2017년에 안 지사는 50대 초반이며 그 다음 대선 때는 50대 후반이 된다. 안 지사 스스로 정치적 역량을 키운다면 최소한 유력한 대권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