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직물의 역사가 ‘첨단기자재’에 의해 다시 씌여질 것으로 보인다.
14세기 후반 문익점에 의해 처음 반입됐다고 전해졌던 면직물의 역사를 무려 800년이나 앞당길 수 있는 발견이 최근 국립부여박물관 등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유물 기획전-능산리 사지 특별전’을 기획·전시 중인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강대규)은 전시할 유물을 정리·분석하는 과정에서 ‘1999년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직물(폭 2㎝, 길이 약 12㎝)’이 ‘면직물’임을 최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실에 따르면 이 직물은 11년 전인 제6차 조사 당시, 능산리 절터 서쪽 출입문 석교 습지에서 발견돼 ‘직물부목제품’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보관돼 왔었으며, 최근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 및 조사과정에서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해 ‘면직물’임을 확인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SEM으로 면직물의 종단면을 관찰 결과, 면섬유 특징이 뚜렷이 관찰됨으로써 이 직물이 식물성 셀룰로스 섬유로 짠 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목화에서 실을 뽑아 독특한 방법으로 직조됐음을 가르키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학계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인될 경우, 교과서 수정은 물론 국내 면직물의 역사를 새로 쓸 수밖에 없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오는 10월 부여에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식 보고할 계획이다.
부여=양근용·김항룡 기자
yong2004@cctoday.co.kr
prime@cctoday.co.k.r
14세기 후반 문익점에 의해 처음 반입됐다고 전해졌던 면직물의 역사를 무려 800년이나 앞당길 수 있는 발견이 최근 국립부여박물관 등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부여 능산리 절터 출토 유물 기획전-능산리 사지 특별전’을 기획·전시 중인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강대규)은 전시할 유물을 정리·분석하는 과정에서 ‘1999년 능산리 절터 제6차 조사에서 수습한 직물(폭 2㎝, 길이 약 12㎝)’이 ‘면직물’임을 최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실에 따르면 이 직물은 11년 전인 제6차 조사 당시, 능산리 절터 서쪽 출입문 석교 습지에서 발견돼 ‘직물부목제품’이라는 이름으로 박물관에 보관돼 왔었으며, 최근 전시를 위한 보존처리 및 조사과정에서 주사전자현미경(SEM)을 통해 ‘면직물’임을 확인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SEM으로 면직물의 종단면을 관찰 결과, 면섬유 특징이 뚜렷이 관찰됨으로써 이 직물이 식물성 셀룰로스 섬유로 짠 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은 결과는 목화에서 실을 뽑아 독특한 방법으로 직조됐음을 가르키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학계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인될 경우, 교과서 수정은 물론 국내 면직물의 역사를 새로 쓸 수밖에 없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조사결과를 오는 10월 부여에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정식 보고할 계획이다.
부여=양근용·김항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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