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1단계 개통시 천안 및 아산지역이 벌어졌던 신설역사 명칭논쟁이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신설 역사(驛舍) 명칭을 놓고 일부지역에서 막판 진통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KTX 역사가 신설되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역사 명칭을 접수한 결과, 4개 신설 역사 가운데 3곳에서만 의견이 접수했다.
지자체로부터 접수된 역사 명칭은 △오송역 △신경주역 △울산(통도사)역 등 3곳이다.
나머지 역인 △김천·구미역(건설명)은 김천-구미 지역 간 그리고 김천내 주민간 의견차이 때문에 접수되지 않았다.
신설되는 철도 역사의 명칭은 개통 3개월 전까지 선정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개통되는 KTX 2단계 경부고속철도의 신설 역사 명칭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경북 김천시 남면 일대에 들어서는 ‘김천·구미역’의 경우, 인구 13만 명인 김천지역에서는 지역 내에 역사가 들어서는 만큼 당연히 ‘김천역’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인구 40만 명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구미에서는 KTX 이용객의 70%가 구미 지역주민이라는 점을 들어 '김천ㆍ구미역'으로 병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통도사)역'의 경우, 울산지역 기독교계가 “특정 종교단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다”면서 '울산역 명칭 폐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김천·구미역’에 대한 중재안으로 ‘김구역’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허준영 사장은 최근 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관련한 내부 회의에서 논란을 빚고있는 '김천ㆍ구미역'이나 '김천역' 대신 '김구역'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구역'은 '김천(金泉)'과 '구미(龜尾)'의 앞글자에서 한글자씩을 따온 것으로 지역간 화합을 꾀하자는 취지가 담겨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 구 선생과의 역사적 연관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이색 제안이 수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 접수된 명칭은 말그대로 의견일 뿐 최종명은 아니다"면서 “이달말 학계, 연구기관, 관련 자치단체 등으로 '역명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역사명칭을 선정해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경부고속철도 2단계 신설 역사(驛舍) 명칭을 놓고 일부지역에서 막판 진통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KTX 역사가 신설되는 해당 자치단체로부터 역사 명칭을 접수한 결과, 4개 신설 역사 가운데 3곳에서만 의견이 접수했다.
지자체로부터 접수된 역사 명칭은 △오송역 △신경주역 △울산(통도사)역 등 3곳이다.
나머지 역인 △김천·구미역(건설명)은 김천-구미 지역 간 그리고 김천내 주민간 의견차이 때문에 접수되지 않았다.
신설되는 철도 역사의 명칭은 개통 3개월 전까지 선정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오는 11월 개통되는 KTX 2단계 경부고속철도의 신설 역사 명칭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하지만 경북 김천시 남면 일대에 들어서는 ‘김천·구미역’의 경우, 인구 13만 명인 김천지역에서는 지역 내에 역사가 들어서는 만큼 당연히 ‘김천역’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인구 40만 명의 대표적 공업도시인 구미에서는 KTX 이용객의 70%가 구미 지역주민이라는 점을 들어 '김천ㆍ구미역'으로 병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통도사)역'의 경우, 울산지역 기독교계가 “특정 종교단체에 특혜를 주는 것이다”면서 '울산역 명칭 폐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허준영 코레일 사장이 ‘김천·구미역’에 대한 중재안으로 ‘김구역’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허준영 사장은 최근 KTX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관련한 내부 회의에서 논란을 빚고있는 '김천ㆍ구미역'이나 '김천역' 대신 '김구역'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구역'은 '김천(金泉)'과 '구미(龜尾)'의 앞글자에서 한글자씩을 따온 것으로 지역간 화합을 꾀하자는 취지가 담겨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 구 선생과의 역사적 연관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이색 제안이 수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치단체에서 접수된 명칭은 말그대로 의견일 뿐 최종명은 아니다"면서 “이달말 학계, 연구기관, 관련 자치단체 등으로 '역명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역사명칭을 선정해 국토해양부에 통보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