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식이 14일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열려 시신기증자 유가족들이 위패앞에 헌화를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최재운)은 14일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 등 학교 관계자와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강의실에서 '2010년 시신기증인 합동 추모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모식은 2007년 이후 충북대에 기증된 13구의 시신을 화장한 후 추모하는 행사이다.

김용민 충북대의대 부학장은 추모사를 통해 "좋은 곳에서 안식하시길 기원하며, 더불어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인들의 유지를 받들어 훌륭한 의사 배출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서충성 목사는 "부인이 만성신부전증과 합병증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해 시신을 기증하면 여러 병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가족들의 뜻을 모아 기증하게 됐다"며 "향후 훌륭한 의사가 돼 사랑의 인술을 펼쳐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대 의과대학에는 이날 합동추모식을 한 13구 외에도 40구가 보관돼 있으며, 기증된 시신을 학생교육 및 해부실습용으로 4~5년 정도 실습을 한 후 화장절차를 거쳐 추모제를 실시하게 된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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