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중구 태평동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지역에서 시간제 주차장이 운영된 가운데 차량들이 길게 주차돼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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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스쿨존이 주택 밀집지역이란 핑계로 동네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스쿨존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주변도로 중 일정구간(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노상주차장 설치를 금하고 있다.
하지만 동네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스쿨존 주변에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방호울타리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대전과 충남지역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 현황은 2006년 33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2007년에도 18건이 발생해 18명이 다치는 등 어린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대전시 중구 태평초등학교 옆 도로 한쪽 면 전체에 주차구획선이 그려져 있다. 스쿨존이지만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위해 노상주차장을 설치한 것이다.
이처럼 스쿨존 주변에 노상주차장이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일시에 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경우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상가 주민들이나 동네주민들은 주차장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 상인 신 모(56) 씨는 "상인들이 제대로 장사를 하려면 주차공간이 확보돼야 한다"며 "이곳은 시간제 주차장인 데 공무원이 제대로 단속을 안하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주차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성우·천수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