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상가까지 할인된 가격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좀처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미분양 토지와 아파트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 돼 버렸고 여기에 아파트 상가까지 가세한 것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대전충남지역본부는 대전·충남권 12개 아파트의 미분양 단지내 상가는 38호를 기존 예정가격에서 최소 16%에서 최대 45%까지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이틀간 대전 노은지구 반석 8단지 등 대전충남지역의 미분양 상가를 대상으로 가격할인을 통한 재분양 입찰에 들어간다.

상가별로는 대전권에서는 △관저 느리울 11단지 상가(1호) △관저 느리울 12단지 상가(4호) △관저 느리울 13단지(3호) △노은 송림4단지 (1호) △노은 반석8단지 상가(3호) △낭월 석천들마을 상가(4호) △용운 용방마을(4호) △대전 인동 어진마을(4호) △대전 용두 미르마을(1호) 등 9개 단지 25호이다. 충남권에서는 △공주 신관6단지(5호) △보령 죽정(3호) △보령 대천(5호) 등 3개 단지에 13호이다.

이 가운데 대전 관저 느리울 12단지 상가는 종전 예정가격의 45% 할인율이 적용돼 1억 3524만 원이었던 가격이 7400만 원(예정가격)까지 떨어졌다.

나머지 상가들도 종전 예정가격에 비해 20∼30% 할인된 값으로 재분양에 나선다.

분양방식은 일반 공개경쟁입찰이며 예정 가격 이상 응찰자 가운데 최고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공급된다. LH는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 상황에서 파격적인 가격할인으로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공급하는 상가는 주로 택지개발지구 내 대단지에 위치해 안정된 배후 상권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해 초보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는게 LH측의 설명이다.

LH가 이번에 이들 상가에 대한 초저가 재분양에 나선 것은 통합 출범 이후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사 전체 차원에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적극 독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LH대전충남본부는 지난 12일부터 관내에서 미분양된 토지 87필지에 대해 '토지 리턴제'와 '무이자 장기할부' 등의 혜택을 적용해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대전 중구 목동 '휴먼시아 아파트'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물량(630여가구)의 동과 층, 방향에 따라 가격대를 다르게 매기는 방법으로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춰 재분양중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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