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천안을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비벨트) 천안유치를 둘러싼 장외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14일에도 김 후보의 ‘과비벨트’ 유치 공약과 관련, 날선 ‘성명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유치 당위론’을, 박 후보는 ‘충청권 분열 우려론’을 강조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유치만 된다면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라며 “지역사회가 초당적으로 역량을 모아 전략을 짜도 유치가 쉽지 않은 사업을 반 지역적 논리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이 물건너 가면서 이미 충북과 대구 경북 등 지역은 중앙의 정·관 인맥을 동원해 과비벨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종시 원안이 관철됐듯 이젠 과비벨트 ‘천안유치 원안’이 성사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과학비지니스벨트에 대한 단순한 찬반 논쟁으로 몰고가며 충청인을 분열시키는 것은 수준 떨어지는 일”이라고 비판한 뒤 “천안의 진짜 이익은 지방으로 기업이전을 막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막는데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천안만 보지말고 국가 정책과 시대 흐름의 연관성 속에서 천안의 위치와 과제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일 것”이라면서 “과비벨트 논쟁을 접고 무엇이 천안의 진짜 이익인지를 토론해 보자”고 역설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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