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시종 충북지사의 새관사 입주문제를 놓고 여야간 공방전을 벌였다.

<본보 9일자 1면·12일자 5면 보도>12일 개회한 충북도의회 제292회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김양희(바례대표) 의원은 “이시종 지사호가 출범하자마자 도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관사 입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지사가 관사를 개방한다면서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관사 개방공약은 확실한 선상에서 지켜져야 하는데 역대 도지사가 사용하던 관사만 쓰지 않고 도비로 새 아파트를 얻어 입주하는 게 무슨 관사개방이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염홍철 대전시장은 관사를 어린이집으로 개방한 뒤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도 관사를 교육청에 반환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도 관사를 처분해 교육청 부채 청산에 충당하고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가장 개혁과 진보를 주장하던 안희정 충남지사도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관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사는 서민도지사에 어울리지 않게 14억 5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고 서울에 고가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며 “관사개방 공약을 지키든지, 아니면 서민지사가 아니라고 하든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발언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이광희(청주5) 의원은 이 지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이 의원은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집행부와 첫 상견례를 하는 자리고, 9대 의회가 본격적인 장도에 오르는 첫날인데 (김 의원이) 잔칫날 초대받아 와 놓고 상을 엎어버리는 것 같아 애처럽고, 안쓰럽고, 측은하다. 이러는 것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특히 청주에 거주하지 않는 도지사에 대해 아파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동네 사랑방에서나 나올 얘기”라며 “김 의원의 발언은 철 없는 어린아이나 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이 지사는 충북도가 1억 5000만 원을 전세보증금으로 걸고 임차한 155㎡(47평) 규모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롯데푸르지오캐슬 아파트에 지난 10일 입주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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