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이 이번주 시작되면서 각 정당이 지역별로 선거대책위를 본격 가동하는 등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수도권, 충청, 호남, 강원 등 전국 8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면서 ‘미니총선’의 의미를 담고 있어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보선 지역은 천안을 선거구를 비롯해 △충북 충주 △서울 은평을 △인천 계양을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이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3, 14일 해당 지역 선관위별로 실시되며,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 마감 다음날인 15일부터 시작해 13일 간 펼쳐진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야당을 견제해야만 힘의 균형이 생겨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어느 한 곳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두 지역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이명박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적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지방선거에 이은 ‘제2의 정권심판의 장(場)’으로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변화시켜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방침이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무차별적인 폭로전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맞는 선거전을 주문했다.

재보궐 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8곳 중 어느 지역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지만,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잘 받들어 1~2곳이라도 승리한다면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6·2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인적쇄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 변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불통정권’이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해볼 만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7·28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폭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양당은 정략적 폭로전과 이전투구식 내부 권력투쟁을 당장 중단해 달라. 언론도 제3후보에 관심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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