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수정논의 이후 된서리를 맞았던 충북 오송·오창지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8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원안 추진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세종시 인근 대전·충남지역 아파트 매매 호가는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반면 오송·오창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세종시 입주부지와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충남 연기군의 경우 미분양 물량에 대한 할인분양으로 잠시 주춤했던 매매가가 다시 오르는 데다 대전 노은지역도 아파트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와 근접한 오송지역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이나 매매, 원룸 등의 문의는 10일에 단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잠잠하다.
지난해 8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확정되면서 15% 내외로 땅값이 상승한데다 아파트 미분양분에 대한 해소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갈지자’ 식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A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분 60채에 대해 500만 원 계약금을 걸었다가 입주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털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B 아파트도 분양가 10%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중도금 이자부분만 해결되면 명의를 변경해서 분양권 전매를 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싸늘하다.
오창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거래나 상가거래는 이미 끊긴지 오래고 전세나 원룸을 찾는 이들만 하루 1~2명으로 그나마 오송보다는 나은 편이다.
최근 LG화학이 오창테크노파크에 투자의사를 본격화하면서 근로자 고용이 활발해지자 근로자들의 원룸 수요가 간간히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의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차라리 아파트 구입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지만 신규 유입물량은 썰렁한 분위기다. 오창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까지는 전세 품귀현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거래가 많지 않아 전세 물량이 오히려 많은 편”이라며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라 다소 기대를 했지만 오송을 비롯해 오창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공황상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8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원안 추진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세종시 인근 대전·충남지역 아파트 매매 호가는 오르는 등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반면 오송·오창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세종시 입주부지와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충남 연기군의 경우 미분양 물량에 대한 할인분양으로 잠시 주춤했던 매매가가 다시 오르는 데다 대전 노은지역도 아파트 문의가 잇따르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와 근접한 오송지역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이나 매매, 원룸 등의 문의는 10일에 단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잠잠하다.
지난해 8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확정되면서 15% 내외로 땅값이 상승한데다 아파트 미분양분에 대한 해소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갈지자’ 식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심지어 A 아파트의 경우 미분양분 60채에 대해 500만 원 계약금을 걸었다가 입주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털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B 아파트도 분양가 10%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중도금 이자부분만 해결되면 명의를 변경해서 분양권 전매를 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싸늘하다.
오창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파트 거래나 상가거래는 이미 끊긴지 오래고 전세나 원룸을 찾는 이들만 하루 1~2명으로 그나마 오송보다는 나은 편이다.
최근 LG화학이 오창테크노파크에 투자의사를 본격화하면서 근로자 고용이 활발해지자 근로자들의 원룸 수요가 간간히 일어나고 있다.
이 지역의 전세가격은 지난해보다 10~20% 상승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차라리 아파트 구입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지만 신규 유입물량은 썰렁한 분위기다. 오창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까지는 전세 품귀현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거래가 많지 않아 전세 물량이 오히려 많은 편”이라며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 따라 다소 기대를 했지만 오송을 비롯해 오창도 마찬가지로 심각한 공황상태”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