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도지사’를 표방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155㎡(47평) 신축아파트에서 산다면 주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까?
이 시종 충북지사가 오는 10일 입주할 예정인 새 관사를 놓고 도청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1995년부터 지낸 충주 자택생활을 청산하고 오는 10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아파트로 이사한다.
이 아파트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 사직동 주공2·3단지를 재건축한 3599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10~25층 41개동 규모에 83~216㎡의 7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지사가 입주할 관사는 충북도가 1억 5000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걸고 임차한 155㎡(47평)의 아파트다.
도는 그간 4~5곳의 관사를 물색하다 지난 5일 이 아파트를 임차하기로 결정, 시공사 측과 구두계약을 맺은 상태다.
도는 조만간 시공사 측과 정식계약을 한 뒤 추후에 아파트 매입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입주에 맞춰 정식계약을 할 계획이고 계약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나중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양가는 4억 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관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 부인 김옥신 여사가 “47평대 아파트에서 살면 도민들이 욕한다. 부부가 살 집인데 가능하면 99㎡(30평) 대로 알아봐달라”고 수없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도청간부들이 “지사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서라도 155㎡(47평) 정도 아파트에서는 살아야 한다. 자녀들이 출가했다고 하지만 가끔 내려올테고 집안의 대소사도 있기 때문에 수용해달라”며 기나긴 ‘설득’을 한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충주에서 99㎡(30평) 이내 아파트에서 살았고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청주시내 49㎡(15평)대 아파트에서 지냈다.
선거 때부터 줄곧 서민들이 행복한 충북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서민도지사’를 표방했던 이 지사가 주로 부유층이 거주하는 155㎡(47평) 신축아파트에 입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청 안팎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서민들이 1억 5000만 원을 모아 내집을 사는데만 20년은 족히 걸리는데 서민들의 애환을 살피겠다고 공언한 도지사가 155㎡(47평) 대의 큰 규모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은 서민도지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시민 홍모(42·청주시 봉명동) 씨는 “도지사 관사는 도민들에게 개방하고, 정작 본인은 중산층 이상이나 살 수 있는 155㎡(47평) 대 브랜드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은 결국 서민도지사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두 식구 사는데 그리 넓은 집이 필요할 이유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권위주의의 상징인 관사는 민선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관사 개방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시종 지사 공약 및 지시에 따라 충북도는 9일부터 지사 관사를 도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건물 3채와 정원 등으로 구성된 관사는 부지가 9512㎡로 넓고 조경이 뛰어나며 1939년에 지은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도는 관사활용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건물 내부를 제외한 모든 곳을 일반에 개방하고 다음 달에는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공연 행사도 열 계획이다.
도가 도민제안센터를 통해 관사활용 방안을 공모한 결과 미술관, 소공연장, 전시장, 청소년공연장, 어린이집 등 35건이 접수됐다.
도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도정조정위원회 심의 등 활용 방안 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이 시종 충북지사가 오는 10일 입주할 예정인 새 관사를 놓고 도청 안팎에서 말들이 많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1995년부터 지낸 충주 자택생활을 청산하고 오는 10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푸르지오캐슬 아파트로 이사한다.
이 아파트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 시공, 사직동 주공2·3단지를 재건축한 3599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10~25층 41개동 규모에 83~216㎡의 7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 지사가 입주할 관사는 충북도가 1억 5000만 원의 전세보증금을 걸고 임차한 155㎡(47평)의 아파트다.
도는 그간 4~5곳의 관사를 물색하다 지난 5일 이 아파트를 임차하기로 결정, 시공사 측과 구두계약을 맺은 상태다.
도는 조만간 시공사 측과 정식계약을 한 뒤 추후에 아파트 매입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입주에 맞춰 정식계약을 할 계획이고 계약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나중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양가는 4억 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가 관사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 부인 김옥신 여사가 “47평대 아파트에서 살면 도민들이 욕한다. 부부가 살 집인데 가능하면 99㎡(30평) 대로 알아봐달라”고 수없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도청간부들이 “지사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서라도 155㎡(47평) 정도 아파트에서는 살아야 한다. 자녀들이 출가했다고 하지만 가끔 내려올테고 집안의 대소사도 있기 때문에 수용해달라”며 기나긴 ‘설득’을 한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사는 충주에서 99㎡(30평) 이내 아파트에서 살았고 6·2 지방선거 기간에는 청주시내 49㎡(15평)대 아파트에서 지냈다.
선거 때부터 줄곧 서민들이 행복한 충북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서민도지사’를 표방했던 이 지사가 주로 부유층이 거주하는 155㎡(47평) 신축아파트에 입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청 안팎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서민들이 1억 5000만 원을 모아 내집을 사는데만 20년은 족히 걸리는데 서민들의 애환을 살피겠다고 공언한 도지사가 155㎡(47평) 대의 큰 규모 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은 서민도지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시민 홍모(42·청주시 봉명동) 씨는 “도지사 관사는 도민들에게 개방하고, 정작 본인은 중산층 이상이나 살 수 있는 155㎡(47평) 대 브랜드아파트에서 산다는 것은 결국 서민도지사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두 식구 사는데 그리 넓은 집이 필요할 이유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지사는 권위주의의 상징인 관사는 민선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관사 개방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시종 지사 공약 및 지시에 따라 충북도는 9일부터 지사 관사를 도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건물 3채와 정원 등으로 구성된 관사는 부지가 9512㎡로 넓고 조경이 뛰어나며 1939년에 지은 건물은 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도는 관사활용 방안이 확정될 때까지 건물 내부를 제외한 모든 곳을 일반에 개방하고 다음 달에는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공연 행사도 열 계획이다.
도가 도민제안센터를 통해 관사활용 방안을 공모한 결과 미술관, 소공연장, 전시장, 청소년공연장, 어린이집 등 35건이 접수됐다.
도는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도정조정위원회 심의 등 활용 방안 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