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내각 개편이 7월 중 중폭 이상의 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출신 인사 발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충남 출신 정운찬 총리의 유임 및 사퇴 여부에 대한 공방이 이뤄지면서 총리 경질 여부도 정국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충청권의 경우 6·2 지방선거 결과 ‘무관의 광역단체장’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의 기용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충청권에서 지방선거 참패를 당한 한나라당이 당내 충청 출신 인사들의 중앙정부 기용을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설지가 포인트다.

정 총리 유임 여부는 향후 개각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로 정국의 초미 관심사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격 임명하면서 임 실장과 정 총리 간 ‘투톱’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와 내각 개편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총리를 둘러싼 인사 문제는 다음주 중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총리실 관계자들은 유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의 선봉에 섰다는 점에서 세종시 수정안 폐기로 인한 여권 내·외부의 압력도 가중되는 것으로 전해져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 총리를 잘 아는 충청권 한 인사는 “정 총리가 세종시 문제로 이 대통령의 방어막 역할을 10개월이나 했는데 지금 사퇴한다면 매만 맞고 물러나는 꼴”이라고 사퇴 가능성을 비판했다.

지방선거 결과 ‘감투를 벗은’ 한나라당 소속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기용여부도 관심사다.

정우택 전 충북지사의 경우 향후 총선을 겨냥해 청주 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번의 국회의원과 장관직 수행 등으로 중앙정부 고위직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 전 지사는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진출에 긍정적인 마음인 것으로 알려져 인선 여부가 관심사다.

이완구 전 충남지사도 두번의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광역단체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중앙정부 수장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전 지사는 세종시 원안사수를 위해 과감하게 광역단체장직을 내놓은 ‘소신’을 발휘하기도 해 개각 시 발탁 여부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을 결행한 심대평 의원(연기·공주)의 총리 기용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또 공공기관장으로 활동 중인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의 입각 여부도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