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통령실장에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정됐다. 8일 청와대 참모진의 수장인 대통령실장 인선이 완료되면서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 인선 작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면

이명박 대통령은 빠르면 오는 11일, 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청와대 수석 등 참모진에 대한 인선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정길 현 대통령실장(68)보다 10세가 적은 54세의 임 내정자가 대통령실장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당 지도부 선출과 이달 중순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 등 내각 인선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임 내정자는 2007년 대선 당시 대선후보 비서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았고 1기 청와대 참모진 인선 때도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최측근 인사이다.

이 대통령이 그를 대통령실장으로 낙점한 것은 집권 후반기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여권 조직의 안정을 기하겠다는 구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내정자의 대통령실장 확정으로 한동안 여권 지도부를 장악했던 ‘3정(鄭) 체제(정운찬, 정몽준, 정정길)'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정몽준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 사실상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임 대통령실장 내정자는 행정고시(24회) 출신의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 등을 두루 거쳐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도 원만해 ‘실무형’이자 ‘화합형’ 인사로 통한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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