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수학여행 업체선정이 빠르면 내년부터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전환된다. 수학여행 업체선정과 관련 끊이지 않는 각종 유착·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수학여행을 취급하는 여행업체의 납품 능력과 가격 등을 심사해 '나라장터 쇼핑몰(다수공급자계약, MAS)'에 등재한 뒤 각급 학교에서 여행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차량, 숙박, 식사 등을 패키지 상품으로 공급해 업체선정 외 별도의 계약이 필요 없도록 하고, 5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경쟁을 붙여 가격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다만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부실한 상품이 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정한 가격은 보장키로 했다.

아울러 수학여행 뒤 수요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당 여행사의 서비스 등을 평가해 부실한 평가를 받을 경우 조달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동안 수학여행 업체는 학교별로 학교장 등이 자율적으로 선정해 왔으나 특정업체와의 불투명한 수의계약, 사례비 수수 등 유착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조달청 구자현 구매사업국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수학여행상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업체의 실적, 안전, 위생, 서비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나라장터 쇼핑몰에 등재시킬 방침이다”면서 “수학여행 계약과정의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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