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는 8일 오전 제291회 임시회를 열어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고, 진통 끝에 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틀간에 걸쳐 의장단 구성은 마쳤지만 개원 첫날부터 정당간 감투싸움을 하는가하면 교육위원장 선출과정에서는 교육의원들이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독식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하재성 교육의원(1선거구)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각 위원장이 모두 내정됐다고 하는데 교육의원 4명에게는 단 한 차례도 의견조차 들어본 일이 없는 일방통행적이었다는 점에 심히 분노와 참담함을 숨길 수 없으며, 상생의 의미는 아예 물건너 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 의원은 "전문성을 명시적으로 표방하는 교육자치법에 의해 실시된 교육위원회는 그 주된 구성원이며 교육 전문가 의원인 교육의원들이 대표성을 갖고 책임 운영되는 것이 법에 합치된다"며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선출 규정이 없는 충북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선출규정을 따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일반 도의원 중에서 선출하려는 것은 이러한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도의회가 교육의원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기대와 비중을 무시하고 다수당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교육의원들의 요구는 메아리에 그쳤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도의회는 재선의 민주당 최미애(청주9) 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최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교육자치는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바람이 잘 반영되는 것"이라며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좋지만 제8대 의회 때 4년 간 비례대표로 제가 교육사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독립된 교육위원회이 감시·견제역할을 보고 상당한 회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논란이 컸던 교육위원장인만큼 리더십이 시험받는 자리로 생각하고 화합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의원들의 불만표시는 향후 교육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일반 도의원과 교육의원 간 갈등을 예고한 것이다.
개원 초반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양상을 보인 교육위원회가 앞으로 충북교육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의회는 이날 초선의 민주당 심기보(충주3) 의원이 정책복지위원장을, 음성1선거구의 최병윤(이하 민주당) 의원이 행정문화위원장을, 박문희(청원1)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권기수(제천1) 의원이 건설소방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김봉회(증평) 의원이 산업경제위원장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도의원들이 사전조율을 통해 내정한대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것이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여당 배려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한나라당에 배정하기로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이틀간에 걸쳐 의장단 구성은 마쳤지만 개원 첫날부터 정당간 감투싸움을 하는가하면 교육위원장 선출과정에서는 교육의원들이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독식에 불만을 표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하재성 교육의원(1선거구)은 이날 상임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각 위원장이 모두 내정됐다고 하는데 교육의원 4명에게는 단 한 차례도 의견조차 들어본 일이 없는 일방통행적이었다는 점에 심히 분노와 참담함을 숨길 수 없으며, 상생의 의미는 아예 물건너 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 의원은 "전문성을 명시적으로 표방하는 교육자치법에 의해 실시된 교육위원회는 그 주된 구성원이며 교육 전문가 의원인 교육의원들이 대표성을 갖고 책임 운영되는 것이 법에 합치된다"며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선출 규정이 없는 충북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 선출규정을 따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교육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일반 도의원 중에서 선출하려는 것은 이러한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도의회가 교육의원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기대와 비중을 무시하고 다수당 중심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교육의원들의 요구는 메아리에 그쳤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임시회에서 도의회는 재선의 민주당 최미애(청주9) 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최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교육자치는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바람이 잘 반영되는 것"이라며 "교육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것도 좋지만 제8대 의회 때 4년 간 비례대표로 제가 교육사회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독립된 교육위원회이 감시·견제역할을 보고 상당한 회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논란이 컸던 교육위원장인만큼 리더십이 시험받는 자리로 생각하고 화합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육의원들의 불만표시는 향후 교육위원회 운영 과정에서 일반 도의원과 교육의원 간 갈등을 예고한 것이다.
개원 초반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양상을 보인 교육위원회가 앞으로 충북교육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의회는 이날 초선의 민주당 심기보(충주3) 의원이 정책복지위원장을, 음성1선거구의 최병윤(이하 민주당) 의원이 행정문화위원장을, 박문희(청원1)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권기수(제천1) 의원이 건설소방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한나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김봉회(증평) 의원이 산업경제위원장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 도의원들이 사전조율을 통해 내정한대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것이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여당 배려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한나라당에 배정하기로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