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백화점들이 송년 세일 마지막 3일을 앞두고 최대 80%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행사를 단행하는 등 판촉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년세일의 통상 할인율은 30~40% 수준이다. 따라서 이 같은 할인 폭은 백화점 업계에서 이례적인 것이며, 불황의 골이 깊어지자 정상 가격으로는 손님을 끌기가 어려워진 백화점들이 특정 품목을 대폭 할인해 손님을 유도해 보겠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4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4억 원대 아파트 경품에 이어 5일부터 7일까지 ‘연말결산 파격가 특종찬스’라는 테마로 일부 브랜드를 50~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여성복의 경우 ab.f.z가 14만 9000원짜리 여우털패딩(20벌 한정)을 6만 9000원에 판매하고, 부르다문과 페이지플린은 1245만 원이던 밍크재킷(3벌 한정)을 498만 원에, 36만 8000원에 판매했던 코트(20벌 한정)를 17만 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남성복은 맨스타캐주얼에서 49만 9100원이던 머스카렛 털의다운점퍼를 19만 9000원에 내놨고, 지오지아는 54만 8000원이던 모직코트를 15만 원에, 엠비오가 59만 9000원이던 모직코트를 25만 원에 판매한다.

침구류는 이불과 담요를 5000~3만 원에, 주방용품과 식기류는 1000~1만 9500원에, 엘리자베스아덴은 에잇아뤄립밤 립스틱(1+1)을 2만 원에 판매하는 등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최대 60%의 할인율을 적용, 같은 기간 가격파괴 행사에 돌입한다.

‘진·유니캐주얼 겨울특집전’을 통해 ASK후드티셔츠를 2만 9000~5만 9000원에, 패딩점퍼를 5만 9000~8만 9000원에, 리바이스 티셔츠를 1만 9000~3만 9000원에 판매하고, ‘다우닝 가구 진열상품전’에서는 4인 가죽쇼파를 140만 원, 다빈치 가죽쇼파를 205만 원에 특판하며, 매장 내 진열 상품의 경우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백화점 세이는 같은 기간 ‘송년 고객행복 세일’을 진행, ‘신원 3대 겨울상품전(베스티벨리, 씨, 비키)’을 열어 니트를 1 만~2만 5000원에, 스커트와 바지를 2만 9000~3만 9000원에, 코트를 6만 9000~12만 8000원에 균일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하가 손님을 끌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런 ‘박리다매’ 형 판매기법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파격적인 할인행사가 당장은 해당 브랜드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향후 상품구매로 이어져 큰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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