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세종시 (원안의) 후속조치는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지연되던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이전 변경고시와 세종시 내 청사 건축 공사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정 총리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등 이전 대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해 이르면 이달 중 변경 고시를 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이날 “이제 정부는 행정도시건설특별법 취지에 맞게 세종시를 잘 만들어 나가기 위한 후속조치를 착실히 밟아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그동안 일시 보류해온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고시와 청사 건축공사를 서두르겠다”며 “광역도로 건설, 도시기반 조성 등 세종시 건설사업이 지금까지 차질없이 추진돼 왔지만 앞으로도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원안 추진을 위해 이전 기관의 변경을 고시하고 세종시 1단계 2구역 공사를 발주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조직 개편 이후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의 현황을 파악해 이르면 이달 중 변경을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기구 통폐합으로 이전이 애매해진 부처는 주무부처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전 여부가 결정된다.

행안부는 원안 추진을 서두른다는 방침에 따라 세종시 조성 공사 1단계 2구역 공사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다. 1단계 1구역은 총리실 건물이며 2구역 건물은 경제부처의 청사로, 행안부는 기존 설계도를 검토해 세부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 2구역 공사 역시 이르면 이달 중 조달청을 통해 발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당5역 회의에서 “내년도 세종시 건설 예산은 1조 2403억 원이 돼야 하지만 현재까지 행정도시건설청은 기획재정부에 약 8000억 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