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게 해 새내기 여대생을 숨지게 한 대학생 5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충북 괴산경찰서는 6일 증평의 한 대학 선·후배 대면식에서 신입 여대생에게 술을 강요한 대학 선배 안모(23) 씨 등 5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30일 대학 학과 대면식에서 신입생인 금모(20·여) 씨에게 술을 강제적으로 마시게 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한 결과 금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57% 수준이었으나 술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원의 답신을 받았다”며 “통상 술을 마시고 숨지는 경우 혈중 알코올농도는 통상 0.3∼0.4% 이상이지만 금씨의 경우 신체가 왜소해 혈중 알코올농도가 낮아도 사망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돼 안 씨 등을 입건했다”고 말했다.

괴산=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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