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동차 영업사원의 편법 고객모으기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소속회사의 로고도 넣지 않은 채 영업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로고가 들어간 명함을 가지고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상담전화를 하면 결국 소속회사의 차량만 소개해 팔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우선 하나만 걸려라’ 식의 낚시성 영업에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같은 명함을 받고 최근 국내 인기차량을 구입하려던 A 씨(34·대전시 유성구)는 B 사의 차량들을 계속해서 추천해주는 영업사원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알고보니 그는 B 자동차 회사의 영업사원이었고, A씨의 다그침에 영업사원은 “우리 회사 차량의 전 차종 상담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변명했다.

C(31·여·대전시 서구) 씨 역시 모든 회사의 로고가 다 기재된 명함으로 전화를 했지만 이 역시 D 사 영업사원에게 연결됐다. 심지어 이 영업사원은 “아는 친구가 그 회사에 있으니 소개시켜주겠다”고 C 씨를 설득하기도 했다. C 씨는 “고객에게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는 영업사원은 기본이 안된 것 아니냐”며 “원하는 차량이 아닌 다른 차 소개를 받느라 시간만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자동차 업계는 이러한 행동이 해고조치까지 가능한 엄중한 사안이라며 일부 그릇된 영업사원들의 행위일 뿐 대부분의 영업사원들이 정당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영업사원은 고객과 가장 처음으로 만나는 신뢰가 최대 덕목인 사람인데 이런 행위는 오히려 회사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위”라며 “이는 공정거래에도 어긋나는 사안인 만큼 적발시 최대 해고까지 고려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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