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추진 이후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토지시장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며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충남 연기군 전의면, 서면, 조치원읍, 금남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치원읍 일부 생활환경이 좋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회복조짐이 엿보이지만 토지거래는 지난 3월 천안함 사건이후 거래량 0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동아파밀리에, 신흥푸르지오, 조치원자이, 유쉘, 죽림푸르지오, e편한세상 등 지난 2004·2005년 세종시 붐과 함께 분양된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거래 조짐이 불고 있다. 이 아파트들 가운데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좋은 층·동을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수 백만 원 상승한 가격으로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더 오를 것을 예상해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매자도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 자이는 전용면적 85㎡를 분양가 2억3100만 원으로 공급했으나 지난 3월까지 대부분의 물량이 마이너스로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지난 4·5월 국토해양부 실거래정보를 살펴보면 분양가보다 1000만 원 상승한 2억4850만 원에 매매가 형성되기 시작, 최근에는 이보다도 500여 만원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연기군 조치원읍 A 공인중개사 대표는 “원안으로 가닥을 서서히 잡아가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 문의가 늘더니 원안추진 결정이후 급매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화문의 대부분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 고객들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세종시가 모양세를 갖춰나가는 것과 발맞춰 실질적인 가격상승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114에서 발표한 거래동향에도 올해 2분기 충남 연기군의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0.42% 상승, 1분기 0.01%상승에 그친 것보다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내 부동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20% 할인하는 물량(미분양 물건)이 여전히 남아있고 분양가 보다 수천만 원이 떨어진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뿐 완전한 회복까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세종시 인근 토지시장은 원안추진으로 결론나자 회복불능 상태에 빠져 있다. 세종시 인근 연기군 농지가 지난 노무현 정권때만 해도 3.3㎡당 50만 원을 훌쩍 넘었으나 현재는 절반이하로 뚝 떨어진 20만 원으로 내놓아도 찾는 사람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연기군 서면 B공인중개사 대표는 “세종시 원안은 2030년에 완성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단기간에 완성되는 수정안에 비해 토지 투자메리트는 떨어지는게 사실”이라며 “현재 투자자들이 좀더 지켜보자는 인식이 강해 한 동안 토지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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