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들의 입학전형료 수입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간 양극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대학들은 입학전형료를 받아 가장 많은 액수를 입시업무 담당자들에게 수당으로 지급한 반면 비수도권 대학들은 출혈을 감수하면서 막대한 홍보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된 4년제 일반대학의 2009년도 입학전형료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69개교)은 1389억 원의 입학전형료 수입을 올렸다.

전체 입학전형료 수입이 1928억 원임을 감안하면 수도권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한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113개교)은 538억 원으로 28%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수도권 대학 중에서는 사립대가 1710억 원(89%)로 218억 원(11%)에 그친 국·공립대를 크게 웃돌아 짭짤한 전형료 수입을 올렸다.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국·공립대가 3만 6400원, 사립대는 5만 6500원으로 사립대가 월등하게 높았다.

특히 수도권 대학은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가 6만 4800원으로 비수도권 대학(3만 6400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비쌌지만 수도권 대학 선호 현상에 힘입어 막대한 전형료 수입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비수도권 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입학자원 감소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은 입학전형료 수입으로 538억 원을 벌었지만 입학전형을 위한 비용으로 667억 원을 지출해 128억 원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1389억 원의 입학전형료 수입을 올려 이 중에서 1225억 원을 지출, 164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입학전형을 위한 지출 내역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은 차이를 보였다.

비수도권 대학은 입학전형료 지출 항목 중 광고·홍보·행사비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고 입시수당이 19.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수도권 대학은 입시수당이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광고·홍보·행사비는 32.4%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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