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건설사 구조조정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포기하거나 분양시점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하반기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분양을 예정하고 일정을 잡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사업성 불투명으로 쉽사리 분양시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분양을 예정했거나 하고 있는 아파트는 8개로 도안지구 15블럭 우미린, 관저4지구 한일유엔아이, 학하지구 3블럭 오투그란데, 동구 판암동 금호 어울림, 구성지구 휴먼시아, 도안지구 7블럭 휴먼시아, 중구 대흥동 1구역 GS건설, 대덕구 석봉동 엑슬루타워 2단지 등이다. 이 가운데 분양을 확정지은 곳은 2곳으로 LH(대한토지주택공사)에서 분양 예정인 구성지구와 GS건설의 중구 대흥동 재개발 건축 등이있다. 지난달에 분양한 중구 선화지구 아파트의 열기를 바탕으로 LH 구성지구는 오는 7월 말 분양을 확정했으며 대흥동 재개발 건축은 10월 등으로 하반기 분양이 확정됐다.

LH가 공급하는 도안지구 7블럭은 10월에 분양 예정이지만 최종 확정을 일단 유보했다.

하지만 이밖에 건설사들은 사업성 불투명으로 분양시점을 확정하지 못한채 내년 상반기 분양까지 잠정 연기하거나 심지어 무기한 연기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성 부재로 분양시점을 잡지 못하는 곳은 도안지구 15블럭 우미린, 동구 판암동 금호 어울림이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었던 우미린은 당초 지난해 분양 연기이후 또 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반기 부동산 침체가 최저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오면서 내년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며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을 노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가 분양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동구 판암동 재개발 사업지인 금호어울림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분양 모든 일정이 잠정 중단 상태이며 올 하반기 분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와 이번 건설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영향을 받은 나머지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호 부동산 114 대전지사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건설사들은 생존의 위협에 놓여있다”며 “분양시장이 좋으면 무리해서라도 하겠지만 현재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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