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경찰이 최근 우건도 충주시장과 7·28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맹정섭 예비후보에 대한 수사에 나서자 지역 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미 공론화 됐거나 사건시점이 오래된 것으로 야당 소속 단체장과 보선 출마후보라는 점에서 정치성 또는 표적수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충주경찰서는 7·28 보선에 출마한 무소속 맹정섭 예비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1일 오전 7시경 선거운동을 위해 자택을 나서는 맹 예비후보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맹 예비후보가 4차례 이상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체포하게 됐다"며 "조사 후 혐의점이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맹 예비후보 측은 "첫 조사에 응한 이후 선거운동기간이어서 일일이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공명선거에 앞장서야 할 경찰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맹 후보는 지난해 12월 8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산업단지 기공식을 열며 주민 1500여명을 참석시켜 치적을 홍보하고 가방, 담요 등 기념품을 제공한 혐의와 주민폭행, 타 후보상대 폭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충주경찰서는 지난 29일 충주시가 초대형 불법전광판을 설치한 것과 관련 우건도 충주시장을 옥외광고물관리법과 직권남용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우 시장은 충주부시장 재임시절인 2008년 8월 달천동 네거리에 충북도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전광판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광고물이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불법 논란을 빚으면서 우 시장은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불명예로 마감하게 됐다.

하지만 경찰이 2년여가 지난 이 사건에 대해 뒤늦게 수사를 시작하자 야당 소속 시장 당선자에 대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냐는 등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 시장은 이에 대해 “당시 시장의 결재를 받아 추진한 사업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당시 국·도·시정 홍보 등 공익을 위해 설치했으며 현재 충주 홍보는 물론 2013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홍보에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법적으로 혼선이 있었으나 공익을 목적으로 설치하게 됐다"면서 "이후 전광판 설치가 문제가 돼 모든 책임을 지고 공직에서 사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정당관계자는 “경찰이 수사를 하려면 범죄행위를 한 당시 수사를 해야지 선거에 당선된 후보나 출마할 후보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더욱이 수사중인 두 사건은 충주지역에서 이미 공론화된 일들로 뒤늦게 처벌을 하려는 것은 의혹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3개월 전 제보를 접수했지만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입건을 미뤄왔다"고 말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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