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정우택 충북도지사가 재임기간동안 전체 급여의 68.6%를 각종 기부금으로 기탁했다.

정 지사는 지난 2006년 7월 1일 민선4기 도지사로 취임한 후 ‘도민위에 군림하지 않는, 도민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하는 자리’라고 인식하고 이임하는 순간까지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해왔다.

40대 초반 정치에 입문한 정 지사는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 후 논두렁 밭두렁으로 지역주민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과정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과 봉사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됐다.

정 지사는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고 체험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며 “이것이 이웃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충북도정을 이끌면서 정 지사는 어린이 재단에 2006년 9월부터 '더불어 함께' 라는 이름으로 매월 500만 원씩 후원해 6월 현재 2억 3500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적십자 회비도 2008년부터 매월 100만 원 씩 기부하는 등 2억 6400만 원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둘째 아들을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일원으로 파병시켜 화제가 된바 있다.

이밖에 재임기간 중 복지선진도를 추구하면서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방문해 위로와 격려했고, 2008년 1월부터 현재까지 7회에 걸쳐 20개 시설을 돌면서 연탄배달, 장애인 목욕시켜주기 등 체험하는 봉사활동의 '복지투어'를 실시해오기도 했다.

정 지사는 “지사직을 떠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기부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최근 사회지도층 일부에서 부의 사회적 환원과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며,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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