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유학생들이 학비를 제외하고 생활비로 소비하는 액수가 연간 300억 원이 넘어 교육서비스 산업인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배재대가 29일 발표한 중국 등 36개 국가 유학생 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1.1%가 한 달 생활비로 30~60만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만~90만 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1.5%를 차지했고, 90만 원 이상도 8.7%에 달했다. 30만 원 미만은 17.8%에 그쳤다.

배재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유학생 1인당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를 50만 원씩 연간 600만 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배재대의 외국 유학생이 1200명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매달 6억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학생들의 유학비용 조달방법으로는 전체의 46.1%가 '전액 본국 송금에 의존한다’고 응답했고 '본국 송금과 아르바이트'가 22.8%, 한국정부초청 장학생 등 '전액 장학금에 의존’하는 경우도 20.3%로 조사됐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배재대 김정현 가정교육과 교수는 "유학생들이 생활비로 상당한 금액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대전지역 유학생 수는 19개 대학, 89개국 5208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들이 지역에서 생활비로 소비하는 액수(유학생 1인당 월 50만 원 연간 600만 원씩)를 감안하면 연간 31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전·충청지역은 수도권과 가깝고 표준말을 사용한다는 이점으로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외국 유학생이 선호하고 있어 각종 지원책 마련 등 체계적인 유치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지원사업 예산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며 "또 외국인 시정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외국인 한마당 축제 등 행사에도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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