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벽 시간대 근무하는 편의점 종업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4인조 떼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검거된 강도 일당 모두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져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가 또다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29일 천안과 경기도를 오가며 새벽 시간대 종업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만을 노려 강도 행각을 벌인 A(18) 군 등 4명에 대해 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 일당은 지난 16일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노상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번호판을 절취해 A 군의 누나인 B(25) 씨의 차량에 부착한 뒤 편의점 앞 노상에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편의점에서 금품을 강취한 뒤 달아나는 수법으로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군 등은 처음 편의점 강도를 시작할때 장도리 등 공구 몇개를 이용해 강도 행각을 벌였지만 범행 횟수가 늘어날수록 쇠파이프와 흉기 등을 소지해 편의점 종업원을 위협하는 등 범행이 갈수록 대범해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A 군 등 일당은 강도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종업원들에게 흉기로 위협한 뒤 주먹과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가하는 등 그동안 편의점 종업원들 사이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북서 강력1팀 이권수 경사는 “A 군 등 일당은 자신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차량번호판을 바꿔 다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들 일당의 범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전에 검거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A 군 일당이 범행에 이용했던 차량에서 흉기와 쇠파이프 등 범행도구 및 편의점에서 훔친 증거물을 모두 압수했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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