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을 연 서천 사이언스캐슬이 개장 1년만에 지역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초 사이언스캐슬은 아이들을 겨냥, 놀이와 체험을 통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신개념 테마파크로 출발했지만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이 추가되면서 가족단위 캠프장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1박 2일'을 가능케 하는 다양한 숙소시설이다.

숙박시설이 완비되면서 단순히 하루 들렀다 가는 교육체험장을 뛰어 넘어 체류형 교육관광이 가능하게 됐다.

아이들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즐기고 어른은 주변 산책로를 돌며 대자연을 벗삼아 한껏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이언스캐슬 체험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난 1년간 5000여명의 체험객이 이곳을 찾았고 최근엔 월 평균 체험객이 700여명 정도로 시간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대자연과 함께 숨 쉬는 캠핑이 대세인 시대. 그런데 아이에게 자연을 보여주면서 무엇을 설명해주고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대한 대답이 바로 사이언스캐슬이다.

◆ 유소년 감성교육의 집합체

뭐니뭐니 해도 사이언스캐슬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들이 놀면서 배울 수 있다는 데 있다.

말 그대로 즐겁게 놀면서 복잡한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깨우칠 수 있게 해주는 대규모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겐 가장 큰 장점이다.

사이언스캐슬의 특징은 일단 자연환경이 살아있는 공원, 과학·수학의 원리를 담은 놀이기구가 전시된 박물관, 희귀한 수학·과학 교구 등으로 요약된다.

중세시대 유럽의 궁전을 떠올리면 사이언스캐슬의 이미지를 곧바로 연상할 수 있다.

궁전같은 분위기의 건물(박물관) 앞에 잘 가꿔진 조경이 펼쳐져 있고 곳곳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다양한 놀이터와 쉼터가 숨어있다.

우선 사이언스캐슬 입구엔 널다란 수영장이 자리하고 있고 야외공연장이 있다.

안쪽으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모래 놀이장과 잔디밭, 연못이 있고 동네꼬마의 추억을 간직한 생태도랑이 사이언스캐슬을 가로지른다.

사이언스캐슬 외곽 둘레에는 백설공주의 이야기숲과 야생화 탐방로도 마련돼 사이언스 캐슬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최대한 자연의 멋을 살려 거부감 없는 학습·관광 분위기를 조성했다.

400여㎡ 규모의 박물관·전시체험장은 체험성, 교육성, 탐구성을 겸비한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다.

과학·수학의 원리를 이용한 신기한 교구들이 테마별로 전시돼 전문안내자와 함께 2시간 정도 놀면서 즐기는 사이 자연의 원리를 이해하게 된다.

테마박물관에서 나오면 비밀의 방에서 빛과 소리의 신비를 느낄 수 있고 물로 그림을 지우는 반영구적인 '이상한 그림터'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건물 옥상에도 놀이터와 미로가 조성돼 있고 여기서 곧바로 생태탐방로로 빠져 머리를 식힐 수 있다.

야외 체험장은 7동으로 꾸며져 있다.

여기엔 우리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수학·과학 교구가 갖춰져 있고 단순히 놀이기구로만 알았던 물건들을 조합하면서 수학·과학적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박물관과 체험장엔 전문교사들이 배치돼 아이들이 창의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가족과 함께 '1박 2일'

프로그램을 하루에 다 소화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싶다면 사이언스캐슬 게스트하우스(195㎡)나 캠핑카를 이용하면 된다. 게스트하우스는 최대 30명 수용 가능한 솔향(1층)을 비롯해 15명 정도 수용 가능한 별빛(2층), 엄마네실, 이모네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캠핑카도 준비돼 있어 한 가족이 아주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도 있으며 야외정원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도 있다.

최근엔 동호인단체들이 사이언스캐슬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사이언스캐슬 이용 전 예약은 필수로 자세한 사항은 전화(041-952-7970)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ciencecastle.net)를 참조하면 된다.

사이언스캐슬 김애경 대표는 "사이언스캐슬은 새로운 가족단위 체험관광 수요에 맞는 또 다른 시도"라며 "온가족이 함께 아늑한 자연환경 속에서 놀면서 교육적 성과도 올릴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김애경 사이언스캐슬 대표 인터뷰

사이언스캐슬 김애경 대표는 30년 가까이 유아교육에 전념해온 전문가다.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발 빠르게 최신 교수법을 적용해 지역 아이들에게 최적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매달 체험학습을 나갈 때마다 어디로 가야 교과과정에 맞는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가 항상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한 번 해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죠."

김 대표는 그후 10여년 동안 체험학습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데 매진했고 그 결실이 바로 사이언스캐슬이다.

"사이언스캐슬은 현재 초등 과학 교과과정과 연계한 과학전시실과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하는 다문화체험관, 수학공식체험관 등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놀면서 배우고 만지면서 체험하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놀면서 학문을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사이언스캐슬은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다.

다양한 숙박시설을 함께 갖춰 가족이 함께 하루 또는 이틀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면 어른이 힘들고 어른 눈높이에 맞추면 아이들이 재미가 없죠. 그런데 사이언스캐슬에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재미있는 체험학습놀이를 즐기고 어른은 주변 소나무 휴양림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엔 온가족이 캠핑을 즐기면서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이언스캐슬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래서 항상 발전해 가고 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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