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충북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었지만 주말 도내 일부 지역에 ‘찔끔 비’만 내렸을 뿐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기 온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기온은 그 어느때보다 ‘후텁지근’했다. 왜 일까.

월드컵 응원전 등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장마가 온다는 예보에 우의와 우산을 준비했지만 내리지 않는 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청주기상대는 지난주 주간예보를 통해 “26일부터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비가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도 최고 25㎜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도내에는 27일 오후를 기준으로 청주 3.5㎜ 등 대부분 지역에서 5㎜ 이하의 비가 내렸다.

장마철 찔끔 비에 대해 청주기상대는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고온다습한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에 밀리면서 장마전선이 남하해 충북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었지만 충북지역은 다른지역과 달리 전선에서 멀었다는 뜻이다.

후텁지근 했던 기온에 대해서는 “실제 기온은 지난 주 한창 더웠을 때와 비교해 낮았지만 날씨가 습해 몸으로 느끼는 기온은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충북지역의 실제 습도는 각각 70%와 85.9%를 기록했다.

비교적 더웠던 21~25일의 67.6%, 50.8%, 47%, 52.4%, 49.5%와 비교해 10~30%다 더 높았던 셈이다. 이로 인해 실제 기온은 낮았지만 더욱 덥게 느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충북지역에 본격적인 장맛비는 언제 올까.

청주기상대는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는 오는 7월 3~5일 사이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7월 중순 경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고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장마가 온다고 해서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올해 7~8월 충북지역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과 대기 불안정,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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