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저수지에 갑작스레 생긴 구멍으로 농업용수가 빠져나가 피해를 본 청원군 가덕면 청룡3리 주민들이 인근 광산을 폐쇄해달라며 28일 집회를 열었다. 심형식 기자

 
 
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광산개발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8일 집회를 열고 지식경제부와 중부광산보안사무소, S광산에 “광산 폐쇄”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7일 저수지 물이 소용돌이 치며 5개의 큰 구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뿐만 아니라 저수지와 인접한 주택이 갑자기 균열돼 기울고 지반이 침하돼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공포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지하수 고갈과 저수지함몰 및 지반침하가 광산개발로 인한 피해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원인조사, 영향평가를 한다며 시간을 끌지말고 즉시 광산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매몰 공포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살 길은 광산 폐쇄 뿐”이라며 재차 강조했다.

한편 청원군은 지난 17일 3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자체조사 한 후 오는 8월 초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은 용역결과에 따라 마을 지질조사·농업용수 대책·침하에 따른 보강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며, 광산측의 책임이 있을 경우 충북도에 행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청원=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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