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한 65개사 가운데 상장사 11곳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 기업으로 분류됐다.

확인된 워크아웃 대상 상장사는 중앙디자인, 네오세미테크,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벽산건설, 한일건설,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중앙건설, 남광토건, 톰보이 등 11개 기업이다.

이들 상장사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C등급)으로 분류됐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상 업체들은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채권은행과 협의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채권은행은 실사를 거쳐 워크아웃 플랜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신규 자금 지원이나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가운데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등급 판정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는 워크아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중앙디자인과 톰보이는 정정 공시를 통해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미확정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아웃 대상 발표로 해당 종목 주가도 무더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남광토건이 하한가로 곤두박질 친 것을 비롯, 한일건설과 중앙건설이 각각 10.92%, 8.33% 급락했고, 벽산건설은 3.85% 내렸다.

이 가운데 벽산건설은 워크아웃 발표 직전까지 우리은행이 보유지분 5.38%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번 워크아웃 대상인 재영솔루텍,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중앙디자인이 하한가로 추락했고, 엠비성산은 11.43% 하락했다. 이 밖에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기업 가운데 채권은행으로부터 C·D등급 이하를 받은 38개 기업이 이번 주부터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나 퇴출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또 내달부터는 신용공여액 30억 원 이상, 5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신용위험을 평가해 오는 10월까지 대상 기업 선정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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