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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12.15 A형독감 1주일새 4배 급증… 학교들 '콜록콜록'











사진/ 연합뉴스







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1주일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하자, 대전과 충남지역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의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일주일 새 학생 독감 환자는 대전지역 초·중·고교는 2배, 충남지역은 2.7배 이상 크게 늘었다.

15일 대전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지역 초·중·고교 독감 환자는 1009명이었으나, 지난 8~14일에는 104% 증가한 2060명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독감 환자는 초등학교 1209명, 중학교 634명, 고등학교 216명, 특수학교 1명 등이었다.

충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1597명이었던 학생 독감 환자는 지난 8일과 14일 사이 177%가 늘어난 4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최근까지 총 독감환자는 대전의 경우 3069명, 충남은 6029명이다. 또 교육부 학생 감염병 감시정보를 보면 2016년 제49주(11월 27일∼12월 3일) 전국 초·중·고교 독감 감염 학생 수는 8035명(10만명당 131.4명)으로 이는 1주일 전인 제48주(11월 20일∼11월 26일) 1933명(10만명당 31.6명)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독감에 걸린 학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학교는 독감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독감 학생들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기말고사를 보게 하는 등 독감 전염 예방에 애를 쓰고 있다. 15일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5명이 넘는 학생에게 '등교 중지(학교장 인정 결석)'를 내리기도 했다. 학교보건법 등을 보면 학교장은 의심환자, 역학조사 대상자, 유사증상자 발생 시 재량으로 등교를 중지할 수 있다. 등교 중지된 학생은 결석 처리되지 않는다.

대전과 충남지역 교육청도 학교 내 A형 독감이 유행하자 각급 학교에 예방교육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학교장 재량으로 학생 등교 중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말고사 기간이 겹친 중·고교에서는 이른 독감 유행 여파로 학생 내신성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수원 한 중학교는 최근 치른 기말고사 기간 별도의 고사장을 준비했다. 전교생 500여명 중 독감이 걸린 10여명은 학생들과 다소 떨어진 교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기도 했다. 독감 환자 급증으로 동네 소아과에는 감기와 독감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전의 한 소아과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하루에도 200여명이 넘게 찾고 있다”며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내원 환자가 평균 2~3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지원 교수는 “올 겨울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하며, 쇠약감이나 설사 등의 전신증상도 나타나는게 특징”이라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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