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 범위↑…N차·무증상 감염사례도 증가
충청권 지역 전파 차단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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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진자가 주말새 또다시 발생하면서 늘어나는 접촉범위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는 이 같은 확산세를 대비해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24번 확진자는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중인 우한교민 가운데 1명(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25번 확진자는 73세 한국인 여성으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 31일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가족의 동거인이다. 유증상을 보였던 25번 확진자는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26번째 확진자는 51세 한국인 남성, 27번째 확진자는 37세 중국인 여성으로 모두 25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 가능 기관을 늘리면서 의심환자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충청권은 또다시 확진자 없이 주말을 넘겼다.

대전의 경우 의사환자는 8일 10명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기준 8명이 추가됐다. 접촉자는 16번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됐으며 이날 음성판정 등으로 해제된 관리대상은 기존의 접촉자 3명과 의사환자 9명이다.

세종시도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다. 하루 전인 8일 의사환자 13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충남은 4명의 접촉자가 추가됐으며 의사환자는 33명이 추가됐다. 의사환자 전체 106명 중 73명은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3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다만 충청권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N차 감염 사례가 계속적으로 쏟아지는 것은 물론 무증상 감염 사례 발생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방역망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의 경우 대전예술의전당, 연정국악원 공연장 등에 대한 임시폐쇄 및 예정된 공연들을 잇따라 취소 조치한 것에 이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연시설에 방역소독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실내수영장 등 다중이용 체육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임시폐쇄도 고려중인 상황이다.

충남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형태 전수조사를 비롯해 선별진료소의 이동형 X-ray 추가구입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 각 시·군에서는 자체 대형행사와 체육시설 개방을 잠정 중단시켰다.

세종시도 기업 관련 설명회를 비롯해 문화 관련 프로그램 등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전파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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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1주일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하자, 대전과 충남지역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의 독감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일주일 새 학생 독감 환자는 대전지역 초·중·고교는 2배, 충남지역은 2.7배 이상 크게 늘었다.

15일 대전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전지역 초·중·고교 독감 환자는 1009명이었으나, 지난 8~14일에는 104% 증가한 2060명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독감 환자는 초등학교 1209명, 중학교 634명, 고등학교 216명, 특수학교 1명 등이었다.

충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1597명이었던 학생 독감 환자는 지난 8일과 14일 사이 177%가 늘어난 4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최근까지 총 독감환자는 대전의 경우 3069명, 충남은 6029명이다. 또 교육부 학생 감염병 감시정보를 보면 2016년 제49주(11월 27일∼12월 3일) 전국 초·중·고교 독감 감염 학생 수는 8035명(10만명당 131.4명)으로 이는 1주일 전인 제48주(11월 20일∼11월 26일) 1933명(10만명당 31.6명)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독감에 걸린 학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일부 학교는 독감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독감 학생들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기말고사를 보게 하는 등 독감 전염 예방에 애를 쓰고 있다. 15일 경기도 수원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5명이 넘는 학생에게 '등교 중지(학교장 인정 결석)'를 내리기도 했다. 학교보건법 등을 보면 학교장은 의심환자, 역학조사 대상자, 유사증상자 발생 시 재량으로 등교를 중지할 수 있다. 등교 중지된 학생은 결석 처리되지 않는다.

대전과 충남지역 교육청도 학교 내 A형 독감이 유행하자 각급 학교에 예방교육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학교장 재량으로 학생 등교 중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말고사 기간이 겹친 중·고교에서는 이른 독감 유행 여파로 학생 내신성적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수원 한 중학교는 최근 치른 기말고사 기간 별도의 고사장을 준비했다. 전교생 500여명 중 독감이 걸린 10여명은 학생들과 다소 떨어진 교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기도 했다. 독감 환자 급증으로 동네 소아과에는 감기와 독감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전의 한 소아과 관계자는 “독감 환자가 하루에도 200여명이 넘게 찾고 있다”며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내원 환자가 평균 2~3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함께 보인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지원 교수는 “올 겨울 검출된 독감 바이러스는 A(H3N2)형으로, 고열과 근육통, 두통 등을 동반하며, 쇠약감이나 설사 등의 전신증상도 나타나는게 특징”이라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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