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3명 추가확진… 일주일간 36명, 대전 다단계판매업發 집단감염 번져
타지역까지 확산…강도높은 방역 필요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1번 확진자가 대전 중구 오류동에 위치한 애터미 사무실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되자 21일 오후 중구 방역요원들이 사무실을 방역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일주일 사이 대전·세종·충남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무더기 확진되면서 충청권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권의 ‘n차 감염’이 충청권에서 본격화되면서 대전시는 가속이 붙은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할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카드를 꺼내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번주 확산세가 꺾일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21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주말 사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 확진자는 대전 10명, 세종 1명, 충남 2명이다. 한 달 만에 지역발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21일 오전 10시 기준 대전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총 36명이다.

이처럼 비교적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평가받았던 대전과 세종·충남 등 충청권으로 코로나 확산의 중심지가 이동하면서 지역발 감염 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다단계판매업을 중심으로 교회, 요양원, 병의원, 찜질방 등 다양한 군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진행되고 있어 그 우려의 목소리는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대전을 넘어 충청권인 세종, 충남, 충북까지 번져가고 있으며 서울, 경기, 전북 등 타 지역까지 대전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역학조사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다수의 접촉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재확산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값이 코로나 사태 초기보다 현저히 낮게 나오고 있다.

이는 빠른 전파속도와 강력한 확산을 보이는 상황으로 상황의 심각성은 일반인들의 판단을 뛰어넘는다. 실제 지난 17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22번째 확진자는 대전 50, 55번째 확진자와 단 5분간 옆자리에서 식사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접촉자 조사 및 검사 등 후발적 추적 조치가 아닌 대전을 중심으로 가속이 붙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를 저지할 강도 높은 방역 및 선제적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20일부터 2주간 고강도 생활 속 거기두기 실시와 함께 역학조사 허위진술 등 비협조자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그동안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어 확진자가 정확한 동선을 이야기 하지 않을 경우 무방비 상태에 놓일 수 밖에 없는데 이 같은 상황이 추적조사 과정에서 타 확진자를 통해 최근 발견된 것이다.

사흘이 소요된 전북 22번째 확진자의 감염원 색출이 대전 확진자의 비협조로 빚어진 점, 신천지 다단계 판매업을 중심으로 진술이 번복되면서 정확한 감염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을 고려해 ‘깜깜이 n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시는 강력조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는 역학조사시 허위 진술을 하는 비협조자를 고발하고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지난 6~17일 대전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2층,6층),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6층)을 방문한 시민들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무료검사를 받으라는 안전문자를 보내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진병관리본부는 전국적인 고강도 생활 방역 조치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 등 집단감염 불씨를 끊을 발빠른 조치 요구에 대해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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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범위↑…N차·무증상 감염사례도 증가
충청권 지역 전파 차단 총력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진자가 주말새 또다시 발생하면서 늘어나는 접촉범위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는 이 같은 확산세를 대비해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24번 확진자는 충남 아산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중인 우한교민 가운데 1명(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 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25번 확진자는 73세 한국인 여성으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 31일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가족의 동거인이다. 유증상을 보였던 25번 확진자는 검사를 통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26번째 확진자는 51세 한국인 남성, 27번째 확진자는 37세 중국인 여성으로 모두 25번째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 가능 기관을 늘리면서 의심환자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충청권은 또다시 확진자 없이 주말을 넘겼다.

대전의 경우 의사환자는 8일 10명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기준 8명이 추가됐다. 접촉자는 16번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됐으며 이날 음성판정 등으로 해제된 관리대상은 기존의 접촉자 3명과 의사환자 9명이다.

세종시도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다. 하루 전인 8일 의사환자 13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충남은 4명의 접촉자가 추가됐으며 의사환자는 33명이 추가됐다. 의사환자 전체 106명 중 73명은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이며 3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다만 충청권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N차 감염 사례가 계속적으로 쏟아지는 것은 물론 무증상 감염 사례 발생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 방역망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의 경우 대전예술의전당, 연정국악원 공연장 등에 대한 임시폐쇄 및 예정된 공연들을 잇따라 취소 조치한 것에 이어 민간에서 운영하는 공연시설에 방역소독물품을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실내수영장 등 다중이용 체육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임시폐쇄도 고려중인 상황이다.

충남도는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형태 전수조사를 비롯해 선별진료소의 이동형 X-ray 추가구입을 독려할 방침이다. 또 각 시·군에서는 자체 대형행사와 체육시설 개방을 잠정 중단시켰다.

세종시도 기업 관련 설명회를 비롯해 문화 관련 프로그램 등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라며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전파 확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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