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 내포신도시의 인구 증가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인구 1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자족형 신도시로 계획됐지만 현재 전입 인구는 2만 5000여명에 그치고 있고 본래 기능인 광역도시권 형성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근 지역에서는 지속되는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법으로는 각종 기관과 기업, 대학, 종합병원 등 인프라 조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신도시 건설만으로는 서부지역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데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2만 5496명으로 2016년 대규모 아파트단지 준공 이후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5~2016년 사이 1만 4000여명(월 평균 580여명)이 증가한 데 반해 2017년은 2579명, 2018년은 2172명으로 점차 증가폭이 줄었고 올해부터는 매월 100여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도시 내 이전 완료 기관은 총 97개소로 유입된 인력은 3400여명(가족 제외)으로 추정되며 계획이 잡혀있는 나머지 10개소가 이전을 완료하면 320여명의 인력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신도시 내 첨단산단이 준공된 뒤 기업 입주가 완료되면 1300여명의 근로자(가족 제외)가 유입되고 인근 예산신소재산단에도 2100여명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늘어날 기관과 산단 인력의 가족 구성원을 3명으로 잡아도 총 유입 인구는 1만 1000여명으로 당초 목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 때문에 도는 내포 스마트시티, 혁신플랫폼, 자동차대체부품인증지원센터 등 조성과 대학, 종합병원 등 각종 인프라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병원의 경우 종합병원은 10만명 이상, 대학병원은 30만명 이상이 거주해야 입지 조건을 충족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대학 조성은 충남대와 내포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부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지만 충남대가 세종캠퍼스 조성을 동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미뤄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조성계획도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신도시 내 인구 증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건설계획을 갖고 있던 일부 기업들은 계획을 보류하거나 '리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처럼 내포신도시가 침체기를 겪으면서 인근 지역에선 공동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도시 내 인구 이동현황을 살펴보면 홍성과 예산으로부터의 유입이 47.5%로 가장 많고 타 시·도 31.9%, 도내 시·군 20.5% 등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4년 이뤄진 선행 연구에서도 신도시 주변도시 거주민 37.9%가 이사를 생각 중이며 이 가운데 53.2%는 '신도시 내로 이사를 하겠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인근 지역 상권의 체감은 실제로 이보다도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읍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A(56) 씨는 "내포신도시에 상권이 자리잡은 뒤론 매상이 반토막 수준"이라며 "젊은층은 더욱 보기 힘들어졌고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특수는 오히려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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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 3기 신도시를 짓겠다는 계획과 관련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충청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기치로 내세운 정부가 되려 수도권 빗장을 풀어 집중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통해 3기 신도시 입지를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과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울에는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왕십리역 철도부지 등 서울권 택지에도 모두 1만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고 경기도에는 안산 장상, 용인 구성역, 안양 인덕원 등에 중소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해 모두 11만 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주택공급계획까지 더해 정부가 수도권에 30만 가구 주택을 신규 공급하고 서울로 통하는 교통망까지 확충하기로 하자 지방균형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이 같은 수도권 집중화에 위기감이 커진 충청권 각계각층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이 논평을 통해 정부의 이번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하는 행위로 유감을 표명했다.

세종시당은 "수도권 특정지역에 주택 물량과 각종 교통망을 집중하는 계획은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충청권이 큰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며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 잇따라 신도시를 조성하는 건 국토 균형발전의 취지에 벗어나 인구 집중을 가속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분양 공급과잉의 우려가 크고 수도권의 과밀화 및 집중화를 부추길 수 밖에 없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하는 정책으로 규정한다.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지난해 12월 송년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제3기 신도시 건설계획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정부의 계획이 국가균형발전 정책 의지가 실종된 것이나 다름없는 심각한 상황임을 우려했다. 

최봉문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결국은 규제완화를 통한 수도권 집중을 국가가 정책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라며 "가뜩이나 비수도권은 지방소멸까지 우려되는 마당인데 기존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세종시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의 정책들이 효과도 보기 전에 수도권 주택정책을 집중시키는건 균형발전 정책 포기뿐만 아니라 그 의지가 실종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당한 대전시의 상실감은 더 크다. 

특히 대전은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집값 상승세가 큰 곳으로 신규 공급부족으로 인한 부동산 과열 현상이 뜨거운 곳이다. 

신규택지 확보가 그 어느곳보다 절실하다는 점에서 수도권 위주의 대규모 주택공급은 언감생심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3기 신도시가 건설되면 실제 주택이 공급되는 시점에서 과연 그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다. 서울에서도 도시재생,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수요확보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다"며 "정부가 단기적 효과만 기대하고 수도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실제 수요가 부족한 지방에도 그린벨트 해제 등을 통해 주택단지를 적절하게 공급하는 정책판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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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형 신도시들의 택지분양 결과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지면서 향후 이어질 택지 분양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내달 분양 예정인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 2블록과 충남도청 신도시 등이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다.

㈜아산테크노밸리는 공동주택용지를 최근 추첨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지만 분양을 희망하는 업체가 없어 재분양 공고에 들어갔다.

㈜아산테크노밸리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면적은 85㎡형 이하 6필지 18만 7826㎡와 85㎡형 초과 3필지 9만 9954㎡ 등 28만㎡로 총 502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3.3㎡당 공급가격은 85㎡형 이하가 266만 원, 85㎡형 초과가 299만 원 선이다.

행정도시 공동주택용지도 건설·시행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가 행정도시 중심행정타운 배후 주거지인 1-1생활권과 1-3생활권 내 공동주택지 총 27필지(119만 5000㎡·1만 7348가구) 11구역을 현상공모한 결과 단 6필지 3구역에 5개 민간건설사 만이 응모했다.

이번 설계공모는 1∼3개 필지를 1개 공모단위로 묶어 P1∼P11 등 총 11개 공모단위로 진행했다.

그러나 P8구역에 3개 업체, P9구역에 1개 업체, P10구역에 1개 업체가 각각 응모했을 뿐 나머지 구역은 응모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서남부 2블록 면적은 5만 7973㎡에 달하며, 공급유형은 85㎡형 초과, 750가구를 건설할 수 있다.

주공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유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정부의 10·21 건설대책에 포함된 건설사들이 자체 보유한 택지를 한국토지공사가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건설업체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내달 10일경 매입공고가 나올 예정으로 현재 세부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는데도 땅을 되팔려는 건설사들의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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