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언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지만 수리 영역과 외국어 영역이 까다롭게 출제됐다는게 수험생과 학원의 공통된 반응이다

수능 체제가 등급제에서 표준점수제, 백분위로 다시 전환되면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각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이 3~5문항씩 출제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리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대폭 상승해 상위권을 변별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어도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돼 수리와 외국어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수험생들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위권 표준점수가 지난해보다 오르고 중위권은 언어영역 비문항 지문과 수리 등에서 어려움을 겪어 상위권과 격차가 다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에서 출제됐고 올해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도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올해 6, 9월 두차례 모의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고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던 작년 수능과는 유사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언어가 쉽게 출제됨에 따라 일정 점수대의 수험생 밀집도가 다른 영역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원점수 1점 대비 백분위와 표준점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수능의 언어영역 1등급은 92점 수준이었고 올해 6, 9월은 87점 선이었다. 수리는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가 형과 나 형 모두 어려웠고 특히 가형은 1등급 구분점수가 거의 100점일 정도로 쉬웠던 작년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수능 체제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환원되면서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난도 문항과 중간 정도 난이도 문항이 많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리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은 표준점수가 올라가 사실상 수리가 수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중·하위권 학생의 점수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특목고 출신 등 최상위권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외국어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4~5개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올 9월 모의평가에 비해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독해에 대해 어려움을 겪었으며, 문제푸는 시간이 부족해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문이 길어졌고 지문 속 긴 문장이 많았으며 어휘수준도 높아져 중위권의 점수하락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영역은 사회와 과학탐구 모두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된 가운데 선택과목별로 난이도 편차가 있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차이가 나타날 전망이다.

대전 제일학원 연규남 원장은 “수리 영역에서 사고력을 필요로하는 문항들이 많았고 계산과정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상위권도 수리 가의 경우 지난해보다 10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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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리 영역 등 일부 영역에서만 조정된다.

출제위원단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수리 '가'형은 지난해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 난이도를 높였으며, 외국어 영역과 제 2외국어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 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위원 질의응답-서울대 생명과학부 안태인 교수

▶수리가형, 외국어영역, 제 2외국어영역 어렵나?
=수리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난이도를 조금 조정했다. 모의수능은 또 어려웠기 때문에 수능시험 전체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던데 난이도 있는 문항을 약간 넣어서 작년보다는 어렵게, 6월 있었던 모의수능보다는 쉽게 맞췄다.
영어/한문 영역을 변별력 있게 할 필요성은 특수목적고의 경우 점수대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변별력이 없어, 이를 포함시켰다.

▶3개 영역 말고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달라
=전체 난이도의 균형이 목표. 그 이유는 수능이 쉬워져도 어려워져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수험생이 가지는 기대치에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비교했을 때 준비하는 데 차이는?
=출제하면서 사교육 대상자와 공교육 대상자를 구분할 수는 없다, 다만 적정 난이도를 생각하고 EBS와의 연계를 통해 사교육 못 받은 학생을 배려하고자 했다.

▶언어 영역의 지문은?
=교과서에서 따올 경우 16년째 겹쳐, 7차 교육과정에도 5번째. 그래서 학생들이 폭넓게 읽을 수 있는 독서물과 문헌에서 지문을 따 왔다.

▶지난해 출제원에서는 언어영역이 다소 어렵다고 했지만 수험생들은 평이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엔 어떤가?
=전년도 수준 그대로 유지.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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