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폭력사태 후 사의”… 선발투수 징계 등 최대 위기

한화이글스가 김성근 감독〈사진〉을 전격 경질했다. 한화이글스는 시즌 중 기대를 모은 선발 투수가 징계를 받은 데다 감독 경질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화이글스는 23일 김 감독이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전격 경질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4년 11월 3년 계약 조건으로 한화이글스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올해 마지막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김 감독은 21일 삼성라이온즈 전 종료 후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감독의 사의 표명 수용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나서기로 했다.

김 감독의 경질은 21일 삼성라이온즈 전이 끝난 후 구단 측의 일요일 야간 훈련 불허 통보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구단 및 코칭 스태프와 연이은 불협화음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군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이 취임한 후 끊임없는 마찰을 빚었다. 김 감독과 박 단장은 퓨처스리그 선수의 1군 테스트 진행 문제나 전지훈련 시 단장의 그라운드 진입을 놓고 하루가 멀다하게 다퉜다. 당시 김 감독은 “단장이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고 단장은 “구단·선수 관리 차원에서 직접 보려는 것”이라며 맞섰다.

이날은 21일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 전에서 있던 폭력행위에 관한 상벌위원회가 열리기도 한 날이다. 36년의 KBO 역사 상 양 팀의 선발투수가 동시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폭력행위로 한화이글스의 외국인 투수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6경기 출장정지를, 정현석은 5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특히 비야누에바는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22일 대전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후 23일 서울에서 정밀검진을 진행 중이다. 정현석은 2군에서 다른 선수로 교체하되 비야누에바는 징계에 이어 부상으로 선발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감독이 재임한 2015년 한화이글스는 6위, 지난해 7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이어 실패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메인01.jpg
▲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팬들 곁에 다가온다. ‘보살’을 양산한 한화이글스가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가 올 시즌 최대 관건이다. 2017 타이어뱅크 KBO 정규시즌이 31일 오후 7시 일제히 개막한다.

올해 김성근 감독은 3년 계약 마지막 해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시즌에 나선다. 한화는 시즌 개막 일주일이 올 시즌 성적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개막전 3연전은 두산베어스, 내달 4일 홈 개막 3연전은 NC다이노스로 강팀과의 6연전이 예정돼 있다. 

시즌 첫번째 산은 두산. 게다가 개막전 선발은 최고의 용병투수 니퍼트다. 메이저리거 비야누에바로 맞불을 놓았지만 완전한 전력을 갖추지 못한 한화로써는 지난해 우승팀 두산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야누에바가 두산타선을 잠재운다면 개막전 승리는 물론 그 기세를 몰아 위닝시리즈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야구는 투수놀음. 한화가 예년과 다르게 검증된 원투펀치를 갖고 있다는 평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배영수의 시범경기에서 부활도 한화팬들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준우승팀 NC와의 홈 개막 3연전 역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고돼 있다. 

비야누에바-오간도-배영수로 이어지는 선발진 외에 믿음을 주는 선발투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 김성근 감독은 4-5선발을 확정하지 않은 채 ‘선발-불펜 결합 야구’를 펼칠 것이라 공언한 만큼 선발은 물론 롱릴리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홈 개막 3연전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권혁이 빠진 불펜과 용규, 정근우 등 주전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도 관건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삼고 총 144경기 대장정에 나서는 한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올 시즌 가늠자 역할을 하는 개막 6연전 결과에 팬들의 큰 관심이 투영되고 있다. 

이형규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