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침체·고용도 악화
기업들 경기전망도 비관적
경제부시장·전문팀 등 조언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지역경제 견인차의 역할을 하는 대전산업단지가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대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이슈로 경제위기, 빈부격차, 실업률해소 등을 꼽고 있는 만큼 대전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대전시와 대전세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산업단지(5곳)의 생산실적이 전년동기간 대비 9.3% 감소했으며, 수출은 8억 6000만불로 19.3%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조사에서도 대전산업단지는 생산실적과 수출 등이 전년동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며 하향길을 예고했다.

이 같은 지표는 단순하게 ‘감소했다’고만 여길 수 없다.

대전산업단지가 흔들리는 것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지역경제 모두 위기가 닥치고 있다.

현재 대전은 인구감소, 기업의 탈대전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악화된 고용시장, 기업들의 내수부진 등 총체적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우선 지역 고용시장은 1년 2개월 연속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4월 기준 대전지역 실업자수는 4만 2000명으로 전월대비 4000명(10.3%), 전년동월대비 5000명(13.6%)각각 증가했다.

실업률도 5.2%p 나타나 전월대비 0.5%p, 전년동월대비 0.6%p 상승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좋지 않다.

지역 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기업활동의 실적과 계획, 경기동향·BSI)를 살펴보면 최근 2~4p 하락했으며,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도 2~7p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기실사지수가 떨어졌 다는 것은 기업들의 현재 경영환경이 비관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지적하고 있으며 비제조업체들도 같은 이유를 들며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대전시는 지역경제 위기에 대해 무감각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선 7기에 들어서 경제 위기에 대한 진단과 해법 등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자리 감소 및 경제회복 등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대안책을 내놓치 못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경제부시장과 관련 전문팀을 신설해 정부 공모사업을 적극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시의 발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재 대전정무부시장의 명칭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꿔 거기에 걸맞는 전문가들을 영입해 전문팀을 꾸려야 한다”며 “대전시가 경제 동력인 산업기반 시설을 늘리기 위해 최근 가장 이슈인 스타트업파크 유치를 비롯한 정부공모사업에 적극나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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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경기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올해 4분기 지역 기업들의 경기전망에도 먹구름은 걷히지 않고 있다.

특히 환율 변동성과 대외 환경 악화, 고용환경 악화 등 요소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16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350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1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100미만일 경우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분기보다 4p 하락한 결과가 나오면서 지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올해 초 ‘반짝 강세’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게 됐다.

부문별 지수에서는 ‘내수 매출’이 100으로 기대치가 기준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외 영업이익을 비롯해 수출, 자금조달여건 모두 기준치보다 낮은 지수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끌어 냈다.

전반적으로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면서 올해 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기업이 많았다. ‘연초 세운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59%가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치 근접 또는 달성 가능’하다는 응답은 40%에 불과했다. ‘초과 달성할 것 같다’는 응답은 1%뿐이었다.

목표치 미달을 예상한 기업들은 내수시장 둔화(44.1%)를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고용환경 변화(15.5%), 환율 변동성(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전반기까지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체감경기가 하반기 들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확산과 내수침체 장기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낙폭을 더욱 키워 중장기적 하향세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중장기적 하향세가 지역의 생산성 하락까지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응답기업 가운데 66%는 최근 우리 경제가 ‘중장기 하향세에 있다’고 답했으며 ‘회복세 지속 혹은 전환기’로 보는 기업은 14%에 불과했다. 또 중장기 하향세의 원인으로는 주력산업 침체 장기화(36.4%)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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