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블록 사회적 주택공급안 검토
완성땐 5200세대 주거단지로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1·3블록이 추진 중인 가운데 나머지 2·4·5블록도 본궤도에 올랐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2022년 조성을 목표로 이들 블록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4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갑천지구 생태주거단지 계획수립 및 공동주택 타당성 조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과업 목적은 갑천지구 내 공동주택에 대해 녹지 및 수공간(호수공원)과의 연결성 및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친화적 생태주거단지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2블록의 경우 공공성 강화 방안 도출을 의뢰했다. 928세대로 예정된 2블록은 민간분양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다. 2블록은 당초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평형대로 공급이 계획됐다. 그러나 민관협의체에서 공공성 강화를 위해 중소형 세대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체 세대의 50%는 85㎡이하 중소형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 용역에는 중소형 면적 비율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담았다.

비율 조정이 이뤄지면 환경부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다시 밟게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2블록의 분양시기는 1블록보다 1년 늦춰진 오는 2021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당초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계층을 위한 4블록과 5블록은 각각 1195세대 60㎡이하와 300세대 85㎡이하의 임대주택과 연립주택으로 계획됐다.

이번 용역을 통해 4·5블록은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협동조합주택 등 사회적 주택공급 방안을 도출토록 했다. 좀 더 많은 서민들에게 적은 부담으로 주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용역에 맡겨본다는 게 대전도시공사의 설명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토지공개념 제도가 있어 토지값을 빼고 임대주택을 지어 서민들에게 공급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실정이 맞지 않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5블록은 연립주택 용지니깐 그런 비슷한 방안이 있는지를 연구해보자는 것이고 4블록도 더 좋은 안이 있는지를 보자는 취지로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4·5블록은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세대수 조정이 이뤄지면 2블록과 마찬가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아직 정확한 분양시기는 가늠키 어렵다는 게 대전도시공사의 설명이다. 과업기간이 착수일로부터 4개월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쯤이면 이들 블록에 대한 구체적인 아웃라인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2블록과 4·5블록이 본격 추진되면서 갑천지구 친수구역의 큰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1118세대가 분양되는 1블록은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3~4월 분양할 예정이다. 5개 블록 중 가장 먼저 추진된 3블록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전체 블록이 분양되면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5200세대의 주거단지가 구성될 예정으로 안정적인 주거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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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민관협의체와의 의견조율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 호수공원 담수면적 조정 등의 협의를 거치면 1·2·4·5블록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 호수공원 보완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등의 산적한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모두 소화해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이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우선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를 놓고 민관협의체와 협상에 들어것으로 보인다. 2블록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928세대 조성으로 계획됐지만 중소형 면적을 늘리는 방향으로 민관협의체와 협의할 예정에 있다. 민관협의체가 전용면적 85㎡초과로 조성될 경우 외부투자자들의 투기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시와 민관협의체는 전용면적 85㎡초과와 85㎡ 이하로 국민주택규모 비율을 혼용하는데는 합의했지만 어느 정도 비율로 배치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합의키로 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세대수를 적정으로 배치해 사업성도 유지하고 무주택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최고층수 변경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1·2블록 공동주택 부지는 용적률 200%가 적용돼 최고층수가 20층으로 계획돼 있지만 층수를 낮춰달라는 게 민관협의체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사업성 담보를 전제로 무주택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층수유지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전제된다면 낮은 층수를 혼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비율 부분에 대해서도 자료검토와 협의체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호수공원의 담수면적 축소 비율도 협상테이블에 올라간다. 호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갑천을 수원으로 하기 때문에 적정규모의 면적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갑천 환경피해를 줄이고 유지관리 측면에 적정한 규모를 합의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민관협의체와 어느정도 의견이 조율됐다"며 "실천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방향이 좋은지 민관협의체와 최종 논의가 되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갑천친수구역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 도출을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분양 계획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선 민관협의체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결단력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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