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준(58) 수협 충청지역금융본부장이 전국 유명 국악제에서 잇따라 입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 본부장은 지난 5일 전북 김제시에서 개막된 '제10회 지평선국악제'에서 판소리 일반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황산벌 전국국악경연대회'와 '제9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 대회'에서도 각각 판소리부문 우수상과 장원을 연거푸 수상한 바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파 손 본부장이 국악을 처음 접한 것은 불과 3년 전인 2005년.

당시 손 본부장은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위해 사내 동아리인 '해울림사물패'를 만들고, 불우이웃 돕기 자선행사와 지역문화 활동에 참여하면서 국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이를 계기로 손 본부장은 좀 더 자세히 국악을 알기 위해 무형문화재 주봉신 선생을 찾아가 체계적인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 휴일마다 전북 전주를 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배운 소리를 다듬기 위해 새벽마다 집 근처에 있는 식장산에 올라가 목이 쉬도록 연습했고, 출퇴근 하는 동안 차 안에서도 CD를 들어가며 자신만의 소리를 만들어갔다.

평소 손 본부장은 직원들 간의 화합을 위해 마라톤동호회를 결성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수협에서 존경받는 선배로 인정받고 있다. 손 본부장은 "늦은 나이지만 우리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이로 인해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이젠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소리꾼으로서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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