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를 밑도는 강력 한파 영향으로 난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3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평균 최대전력수요는 7652만 2000㎾(순간최대전력수요 7693만㎾)로 지난달 26일 기록한 7598만 7000㎾를 크게 상회했다. 최대전력수요 최대치 경신은 전달 18일과 26일에 이어 이번 겨울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다.

다행히 위조부품 교체 등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5·6호기가 이날부터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능력 8071만㎾를 확보, 이날 예비전력은 418만 8000㎾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8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전력경보 '준비(400만㎾ 이상 500만㎾ 미만)'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지난달 최대전력수요 경신 당시 발령됐던 전력경보 ‘관심’단계는 발령되지 않았다. 전력 당국은 수요관리와 구역전기사업자 전력 공급확대, 전압 조정 등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공급능력을 최대화해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강력한 한파의 영향으로 오전시간대 난방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다행히 원전 재가동 등으로 공급능력이 늘어나 비상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일부 발전소가 공급에서 이탈할 경우 전력상황이 크게 우려스러운만큼 국민모두의 지속적인 절전동참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충남 계룡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22.7도까지 떨어지고 금산 영하 21.7도, 천안 영하 18.6도, 대전 영하 16.5도 등을 보이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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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재홍)의 올해 예산이 8424억 원으로 확정됐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건설을 위한 2013년도 예산 8424억 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2년도 예산 8028억 원보다 396억 원(4.9%) 늘어난 것으로 행복도시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데 적정한 규모라는 평가다.

행복청은 새해예산을 '정부부처의 차질 없는 이전과 입주민 및 이주공무원의 생활여건 조성'이라는 목표를 두고 편성했다. 새해 예산은 △2014년 정부부처 이전 완료를 위한 정부청사의 차질 없는 건립(4819억 원) △전국 주요도시와의 접근성 강화를 위한광역교통망 확충(1963억 원) △입주민 등에 대한 행정·복지서비스 제고를 위한 세종시청사 및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건립(760억 원) △저소득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거시설 확충(154억 원) △품격 높은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506억 원) 등에 역점을 뒀다.

먼저 2014년도까지 정부부처 이전을 계획대로 완료하기 위해 내년에 2단계로 이전할 18개 정부부처 등 청사의 완공소요 및 3단계 사업비 등 4576억 원과 2014년 완공될 행정지원센터 사업비 243억 원을 편성했다.

행복청이 2012년까지 대전 유성 연결도로와 오송역 연결도로 및 정안IC 연결도로를 완공, 주요 교통망과의 연결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연결망을 더욱 확충해 수도권, 호남권 및 영남권 등 전국과의 접근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 청원IC 연결도로, 청주시 연결도로 등 3개 도로 사업비에 1475억 원을 반영, 오는 2015년 완공할 방침이다.

또 공주시 연결도로와 조치원 연결도로, 오송역~청주공항 연결도로, 오송역~청주시 연결도로 등 4개 사업에 388억 원을 반영해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사업으로 부강면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부강역 연결도로 건설비(설계비 6억 원)를 편성해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며, 오송역~조치원 연결도로 건설비(설계비 4억 원)도 반영해 두 사업 모두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입주민과 이주 공무원에 대한 행정 및 복지 등의 서비스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이 2014년 말 입주할 수 있도록 세종시청사 및 교육청사 건립사업비에 각각 54억 원과 50억 원을 편성했다.

오는 2015년 완공계획인 소방서청사의 설계비에는 23억 원을 신규로 편성, 행복도시의 소방방재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완공되는 1-2생활권(아름동), 1-4생활권(도담동), 1-5생활권(어진동) 등 3개 생활권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비 307억 원을 편성했고, 2014년 완공되는 1-1생활권(고운동), 1-3생활권(종촌동) 등 2개 생활권 3개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비도 166억 원을 편성했다.

1생활권과 2생활권의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비에는 160억 원을 편성해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회심의 과정에서 BRT차량 구입비 76억 원을 신규로 반영해 행복도시를 명실상부한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여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와 민생안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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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산남동 구룡산살리기 주민대책위(위원장 권영주, 이하 주민대책위)는 3일 한범덕 청주시장과 임기중 청주시의회의장을 잇따라 만나 최근 구룡산 일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개발을 막아 달라고 주민청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구룡산 일대에 전원주택단지 및 실내골프연습장 등이 조성되면서 두꺼비 생태통로가 훼손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난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2149명의 서명을 받았다.

산남동, 성화동, 미평동, 개신동에 걸쳐 있는 구룡산의 면적은 2㎢로 이 중 개발이 제한돼 있는 129만 9180㎡(39만여평)의 근린공원을 제외한 70만㎡(21만여평)는 자연녹지다. 이 자연녹지에는 사유지가 많아 형질변경을 통한 각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산남동 부영사랑으로아파트 인근 산 31-3번지 일원 4734㎡에는 시굴조사를 마치고 주택단지와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청주지법 뒤편 산22-132번지 일원에는 전원주택 단지와 실내 골프연습장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 1만 4005㎡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마치고 벌목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7310㎡ 규모의 숲을 깎아 개발할 예정인 전원주택단지는 청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자료 불충분으로 유보된 상태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이 개발지역 바로 아래에 두꺼비가 알을 낳을 수 있는 산란지가 조성돼 있다. 법원을 거쳐 원흥이(두꺼비)생태공원으로 생태통로가 만들어져 있어 전원주택지가 개발되면 두꺼비 서식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청주시가 구룡산 일대 자연녹지를 매입해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는 일종의 구룡산트러스트 운동 등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향후 개발계획이 신청되면 환경단체와 사전협의하기로 한 약속을 어긴 만큼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구룡산 종합 보호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구룡산을 시작으로 청주시 전체 자연녹지에 대한 보전 방안을 세워 달라고도 촉구했다.

전원주택지를 조성하고 있는 시행사(시공사) 대표는 “두꺼비 생태로가 아니라 우수로 인근에 조성하는 것으로 서식지 훼손과는 무관하다”며 “토지주들의 요구로 전원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데 개인 재산권행사 조차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자연녹지에 전원주택을 건립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유보결정이 난 것은 일부 서류가 미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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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 신용위험 예측치가 10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나타나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 전망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4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2~3분기(44포인트) 이후 가장 나빠진 것으로 금융위기(2008년 4분기~2009년 2분기) 발생 시 25포인트 보다 높다.

신용위험지수는 지난 2011년까지 3~9포인트 사이를 오르내렸지만 지난해 2분기 22포인트로 훌쩍 뛰더니 3분기 28포인트, 4분기 31포인트로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경기 부진 영향으로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기업의 신용위험 역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34포인트, 대기업은 13포인트로 모두 금융위기(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신용위험이 상승하며 은행의 대출태도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더 보수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업의 대출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3포인트로 금융위기(2008년 4분기, -28포인트) 이후 가장 냉랭했고 대기업 대출태도(-6포인트)도 금융위기(2009년 2분기, -9포인트) 이후 가장 소극적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16포인트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10~24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국내은행 여신 책임자를 면담한 결과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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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는 폭설로 대전·충남지역 물류 배송 관련 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택배업계는 빙판길로 변한 도로 사정으로 배송차량의 발이 ‘꽁꽁’ 묶이면서 전체적인 배달이 지연돼 고객 독촉전화에 시달리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대전의 한 택배 영업소에 따르면 겨울철 연말·연초 감사선물 등 영향으로 택배 물량은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난 가운데 매주 반복된 폭설로 물류 배송이 2~3일 가량 늦어지고 있다.

현재 도심 지역 주요 도로는 어느 정도 제설작업이 이뤄져 통행할 수 있지만, 동네 골목길은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어 택배차량 진입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택배기사는 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며 최대한 빨리 배달에 전념하고 있지만, 고객에게 “너무 늦었다”는 등의 불만만 듣고 있다.

한 택배 기사는 “배달 물량은 늘어났는데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이동 자체도 어렵고 교통체증도 심각해 밤늦게까지도 근무를 하는 상황”이라며 “차량 타이어에 체인을 감아가며 어렵게 도착해도 집에 사람이 없거나 불만을 들으면 허탈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사정은 지역 주류업계도 마찬가지다. 주류도매업체는 폭설이 내리면 오르막길이 많거나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충남 산간지역은 배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해당 지역 영업점들은 폭설 소식이 들려오면 사전에 평소보다 주류 주문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안전장비 등 각종 물품을 납품하는 전문 상점가도 물류 배송에 비상이 걸렸다.

시간약속을 중요시 생각하는 업계의 특성상 배달 차질은 곧바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상점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각 상점은 폭설에 배달이 지연되면서 주문 업체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는 등 평소보다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지역 한 상공인협의회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가뜩이나 주문량이 줄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폭설까지 겹치면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거래 업체에서 이해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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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립대안학교와 과학고 전환 설립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었던 대전시교육청이 연초부터 에듀아트센터 활용 방안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에듀아트센터’는 건립 예산만 1500억 원 가량이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김신호 교육감의 후반기 역점사업이다. 에듀아트센터는 교육적인 기반을 두고, 지역에 공연장, 미술관, 체육관, 박물관 등 문화예술이 총망라된 복합형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센터 건립에 4만㎡ 이상의 대규모 면적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관 소유로 파악된 부지 가운데 유성지역 내 학교 부지 등을 사업 대상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대규모 부지 확보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교육청사 부지를 에듀아트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고,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사 부지에 공연장, 체육관, 수영장, 미술관, 전시관을 두루 갖춘 교육시설 콤플렉스인 에듀아트센터를 설립하겠다"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충남교육청은 "아직 협의된 사항이 없다"며 시교육청과 선긋기에 나섰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이날 "김 교육감은 에듀아트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천문학적인 재원이 들어가는 이 시설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 공청회 등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정책추진 의사를 밝히는 것이 옳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 충남도교육청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 이같은 내용이 언급된 것 같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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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2일 외부일정 없이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인수위 최종 인선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늦어도 2~3일 내에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원 임명은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인수위원으로서의 적합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박 당선인이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 대해 “박 당선인이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상의했고, 김 위원장이 말한 내용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도 이날 “2일과 3일은 박 당선인의 공식 일정이 없다. 이 말은 (인수위 인선 작업이) 마지막 단계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인선안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 인선이 다소 지연되면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는 게 아니라 그대로 인계되는 것이어서 한 달이면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조각과 청문회 등의 빼곡한 일정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1월 말까지는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고 다음달 10일까지 국무총리 청문회, 20일까지 국무위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는 게 원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인수위 간 예비 당정협의 성격의 회의체 가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박 당선인의 국정 인수에도 서서히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인수위는 해양수산부 부활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을 뒷받침할 각종 입법 지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 1일 국회에서 통과된 올해 예산안에 0~5세 무상보육과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등 자신의 핵심 대선공약 이행 재원인 2조 4000여억 원이 반영됨에 따라 자신의 국정운영 의지를 관철하게 됐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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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반값등록금 시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되고 있다.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반값등록금 실현 소식에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반면 지역대학들은 반값등록금에 일정수준 이상의 재정투입이 불가피해지면서 교육의 질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올해 투입하는 예산은 총 2조 7750억 원이다.

당초 안보다 5250억 원 늘었으며, 1조 7500억 원이 투입된 2012년도 정부 예산과 비교해도 1조250억 원(58.6%) 증액된 액수다.

반값등록금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소득에 따라 국가장학금 형태로 차등 지원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소득 3분위까지였던 지원 대상이 올해는 7분위까지로 확대된 것이다.

소득분위별 구체적인 지원액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정부 협의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지만 소득하위 1~2분위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3~4분위는 등록금의 75%, 5~7분위는 50%, 8분위는 25%를 각각 감면받는 방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사립대에 재학중인 임 모(22)씨는 “말만 반값등록금에서 실제로 반값등록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은 돈이 없어 공부를 멈춰야 하는 학생들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학생입장에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 모(56)씨 역시 “기존 정부에서 생색내기용 반값등록금 공약만 남발했지 피부로 느끼는 반값등록금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박근혜 당선자의 반값등록금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실제 국가장학금 예산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실현가능성을 어느때보다도 높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감 이면에 지역대학들은 벌써부터 재정난을 걱정하고 있다.

국가장학금 1유형은 저소득층에게 정부예산 100%로 지원되는 것이지만 국가장학금 2유형은 정부 50%, 대학 50%로 지원돼 결국 국가장학금 규모 확대는 지방대학들에게는 재정지원확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 유명 사립대는 국가장학금 지원을 거부하는 등 정부지원사업을 받지 않는 배짱을 부리고 있지만 지방대학들은 재정난으로 정부지원사업을 외면할 수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국가장학금 2유형을 신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반값등록금 시행은 지방 대학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것이지만 지방 대학들은 생존위기에 내몰려 교육의 질 저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양날의 칼과도 같다”고 반값등록금 본격 시행에 앞서 걱정을 털어놨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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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2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의 올해 예산 미반영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맹비난했다. 애초 충청권 대선공약을 통해 과학벨트 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약속했던 박 당선인에게 사태의 책임을 돌리며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 박병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이상민(대전유성), 박범계(대전서구을) 의원과 대전시의원 등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당선인이 약속을 뒤집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공약문구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현안을 외면하는 행태를 볼 때 차기 정부 국정운영이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박 당선인을 비난했다.

박병석 부의장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가 올해 예산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과학벨트는 충청뿐 아니라 미래 한국의 큰 먹거리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부지 확보가 안되면 과학벨트를 추진 못 할 것이 분명하다”며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고 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과학벨트를 충청도에 대한 정부의 선물로 보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며 “본회의나 예결위에서 질의 시마다 커다란 벽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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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전국 최대의 명품거리를 만들겠다’던 대전 으능정이거리가 청소년들의 탈선거리로 변질되고 있다. <1일 자 6면 보도>

따로 흡연 공간이 생길 만큼 학생들의 길거리 흡연 등은 이미 예삿일이고, 거리 한복판에서 알몸 추태가 벌어질 정도로 이미 학생들의 탈선행위에 점령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으능정이거리를 전국 최대의 명품거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사업보다 우선 거리 내 청소년 선도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상인들에 따르면 으능정이거리는 과거 20~30대가 쇼핑을 즐기고 식사를 했지만, 둔산동 상권의 발달로 원도심 현상이 생겼고 그 빈자리를 10대 청소년들이 채우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상 많은 청소년들이 모여들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들의 흡연이다.

으능정이거리 일부 골목 구석진 곳에는 청소년들 만의 흡연장소가 생겼고 담배꽁초 청소에 진저리가 난 상인들이 재떨이까지 비치해놓을 정도니 상황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특히 수년 전부터 으능정이거리 곳곳에 인천 월미도의 명물인 일명 ‘타가다디스코(디스코팡팡)’ 놀이기구가 들어서면서 그 일대는 아예 청소년들의 공식 흡연구역이 돼버렸다.

또 다른 문제는 '프리허그' 운동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주말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정일이 되면 청소년들이 으능정이거리에 모여 탈선 행동을 조장 한다는 데 있다.

실제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 날,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프리허그를 위해 모인 중고생 수십 명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추태를 부려 수십 명의 경찰관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으능정이거리는 현재 명품거리 조성을 목표로 LED거리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으능정이거리가 향후 관광 집객시설이자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으능정이거리가 이대로 청소년의 탈선거리로 변질된다면 시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원도심 상권 부활에도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상인은 “명품거리 조성도 좋지만,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청소년 선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일시적인 예방책이 아닌 장기적인 대안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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