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교도소가 유성구 방동으로 이전된다. 

이번 이전부지 결정으로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28일 법무부는 대전교도소 최종 이전부지로 유성구 방동(진잠동 관할)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대전교도소 이전부지로 거론됐던 후보지는 유성구 방동, 안산동, 구룡동, 서구 흑석동, 괴곡동 총 5곳으로 법무부는 선정위원회를 구성, 현지 실사 등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이전지를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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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교도소 이전 유성구 방동 위치도.

시에 따르면 방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서 지구면적은 91만㎡이며 입지여건 분석(교통접근성, 기반시설비용, 시설입지환경, 향후개발측면) 결과 후보지 가운데 대상지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동은 인근 주민 사이에서 교도소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개발과 보상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꼽혀왔다.

법무부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건축규모는 20만㎡에 수용인원 3200명으로 사업비 3500억여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추진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이전부지 선정으로 서구 도안동 2·3단계 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안 2단계 지역 분양성 향상과 도안 3단계 사업성이 동시에 올라가 통합개발의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향후 시는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의 사업내용을 지역주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편입 이주민에 대한 보상대책과 인근 주민 지원방안 및 시설입지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 교도소 부지에 있던 대전지방교정청은 옛 충남경찰청 부지 내 복합청사계획과 연계 입주로 원도심 활성화를 지원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담조직과 실무지원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교도소 이전은 지역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기반시설 확충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교도소 이전이 8년간 진행되는 사업임을 감안,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유성구 대정동에 위치한 대전 교도소는 교정시설의 노후와 정원을 약 145% 초과한 과밀수용에 따른 이전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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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公 “참여확약 후 본협약”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이 최종 선정됐다. 대전도시공사는 향후 60일간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며 사업의 안정성을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27일 도시공사는 신청기업 3곳 중 ㈜하주실업이 800점 만점에 694.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건축, 교통, 환경, 경영, 금융 등 12개 분야 14명으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는 ㈜하주실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 사진 = 유성복합터미널조감도.

㈜하주실업은 사업계획서에 재무적 투자자로 교보증권, 시공사로 동부건설과 태경건설, 테넌트(입점예정업체), 그리고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 하이마트 등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업체가 제시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비는 총 2760억원이며, 사업비 중 2400억원은 교보증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어 연면적 17만 3228㎡에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에 터미널, 영화관, 백화점 등의 시설을 입점하겠다고 제시했다.

도시공사는 재무적 투자자와 책임시공을 담보하는 시공사간 컨소시엄(SPC)을 구성해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참여확약(재무적투자, 책임준공, 입점계획)에 대한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본협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본협약 체결 후 협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행 보증금을 몰취하고 컨소시엄 구성원에게 2년간 도시공사 사업참여를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영균 도시공사 사장은 “선정평가위원회가 ㈜하주실업을 사업비 규모나 사업계획 부문에서 다른 업체보다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사업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대전시와 도시공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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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베이비부머(1955~1963년에 태어난 사람) 세대 인구가 20만명에 달하지만 삶의 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베이비부머 숫자도 자연 감소했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등 생활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베이비부머(올해 5월말 기준)는 모두 20만 4683명(남성 10만 1480명, 여성 10만 3101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21만 610명)과 비교하면 6029명(2.9%) 감소한 수치다. 출생연도별로는 1961년생(2만 6491명, 12.9%)이 가장 많았고, 1955년생(1만 9574명, 9.6%)이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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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역 내 베이비부머의 인구는 줄었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는 오히려 늘어 생활수준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베이비부머는 7332명(3.6%)으로, 2015년에 비해 33.1% 증가했다. 또 베이비부머 장애인도 1만 4654명(전체 장애인의 20.5%)으로, 2015년 보다 1.2% 늘었다.

무엇보다 주택을 소유한 베이비부머는 8만 3083명(40.6%)으로 2015년에 비해 2.5% 감소해 안정감을 떨어트리고 있다.

소유 주택의 종류를 살펴보면 아파트(70.9%), 단독주택(22.4%), 연립 및 다세대주택(11%) 등 순이다.

이밖에 베이비부머 근로소득자는 9만 6137명(47%)으로 집계됐다.

성별 근로소득자 비중을 보면 남성(63.5%)이 여성(36.5%)보다 27%p 높았다. 종사상 지위별 근로소득자를 보면 상시종사자가 6만 9093명(71.9%)으로 가장 많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 2만 1090명(21.9%), 자영업자 5954명(6.2%) 등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연령대 인구를 보면 1960년~1962년생이 가장 많아 이들의 은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층 인구관리, 보건, 복지, 경제활동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살기 좋은 복지 대전을 구현하는 시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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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좁은 동네잖아요. 너무 안타까워 잠을 못 이뤘어요.”

믿고 싶지 않은 참사로 한순간 29명의 이웃사촌을 잃은 제천 지역사회가 끝 모를 슬픔에 잠겼다.만나는 사람마다 “가족들은 무사하지?” 안부부터 묻고, 이내 “온 동네가 상중(喪中)”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불이 났던 지난 21일에만 해도 “조금 타다 꺼지겠지!” 했던 시민들은 29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에 “믿을 수 없다”며 침통해 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제천체육관에 설치된 합동분양소에는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장락동에 사는 이모(47) 씨는 “친구가 이번 화재로 장모님과 처형, 조카를 한 순간 잃었다”며 “정말이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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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식당을 운영하는 양모(48·신월동) 씨는 “지인이 사고 현장 주변 아파트에 사는데 그 동네 분들도 여러 명 돌아가셨다고 한다. 답답하고 한숨만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에 근무하는 박모(42·여·청전동)씨는 “환자 분네 가족이 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며 “제천에서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났는지…”라며 고개를 떨궜다. 

믿기 힘든 참사 앞에 들떴던 연말 분위기는 싹 사라졌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장례식장으로 변한 분위기다. 

제천시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이거니와 일반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크리스마스 전야제며 연말 송년회 일정을 대부분 취소했다. 

각급 학교는 겨울방학 전 계획했던 축제나 송년 행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가슴에 검은 추모 리본을 달았다. 

제천시는 애초 연말까지 운영하려던 합동분향소를 유족들의 보상 합의가 마무리될때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희생자나 유가족과 인연이 없는 대다수 시민도 이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다. 

▲ 성탄절인 25일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실내체육관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하소동이 지역구인 윤홍창 도의원은 “너무 가슴 먹먹하고 안타까워 말이 안 나온다”며 “시민들이 많이 우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전체의 애도 분위기 속에 연말 모임이 자취를 감추면서 지역 경제도 말이 아니다. 연말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음식점들은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도하는 마음이야 다를 바 없지만, 손님이 줄고 예약이 취소되자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중앙동의 한우 갈빗집 사장은 “예약의 80%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62개 음식점이 가입한 약선음식 거리의 이주연(56) 사무국장은 “건배 구호는 말할 것도 없고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연말 장사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상인들이 힘들어하지만, 답이 없지 않으냐”며 “행정당국이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면서 위축된 지역 상권을 위한 세금 감면 등 조처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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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시급 인상으로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어려워진 대학생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대학로에 위치한 소상공인들이 채용의 문고리를 닫고 있어 등록금 및 용돈벌이 수급에 차질을 빚은 지역·예비 대학생들의 최저시급 인상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개진되고 있다.

21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생계형으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대학생들과 수능이 끝나고 등록금과 용돈 벌이에 보탬이 되고자 ‘알바 시장’에 뛰어든 예비 대학생이 줄어든 일자리로 경쟁이 심화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되고 있다.

수시합격 통보를 받은 예비대학생 박 모(19)씨는 “용돈 벌이라도 해볼까하고 합격통보를 받자마자 2주째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못구했다”며 “궁동에서 찾은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었는데 올해 최저시급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근로조건을 제시해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끝나고 곧장 아르바이트부터 구하는 친구들이 많지만 일자리를 구한 친구는 주변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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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수능 직후 아르바이트를 찾는 10대들이 올린 이력서는 하루 평균 2176건으로 수능 전 444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대거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걱정해야 하는 20~30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1년 넘도록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한남대 재학생 A씨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만둘 수가 없다”며 “최저시급이 1만원까지 인상되지 않는 한 시급이 오른다해도 등록금을 낼만한 목돈만지기 어려운건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단편적으로 최저시급이 오른다고 했을때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방학이 끝나고 내년에 다시 알바를 할 수 있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최저시급이 인상되면서 대학로 인근 소상공인들은 학생들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때부터 대학인근 주점에서 근무하다가 운영자로 신분을 탈바꿈한 B씨는 “지금까지도 최소한의 인원으로 가게를 운영해온 입장에서 당연히 시급인상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대학가 인근은 특성상 물가가 낮기 때문에 임금인상에 부담을 안고 전반적으로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금 인상은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문제를 깊게 고려한 방침은 아니라고 보여진다“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임금인상은 점주와 학생 모두가 손해를 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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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충남 북부권 몰려 지역 간 균형발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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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연합뉴스

충남지역 북부권과 남부권 간 소득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충남지역 소득격차의 현황 및 결정 요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간 소득격차(1인당 GRDP 기준)가 북부권과 남부권 간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변이계수 등이 타 도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계수는 시군별 1인당 GRDP의 표준편차를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소득격차 정도를 측정·비교한 수치다.

충청권은 타 도지역보다 큰 소득격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의 변이계수는 0.49(2014년)로 전남(0.58)과 충북(0.5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세부적으로 북부권(천안·아산·서산·당진)의 1인당 GRDP는 6130만원(2014년)으로 남부권(여타 지역·3190만원)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14년 중 북부권 1인당 GRDP는 연평균 8.5%(3930만원) 증가한 반면 남부권은 이보다 낮은 7.1%(1990만원) 증가에 머무른 것이다. 이는 제조업 생산의 지역화가 충남 북부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된 데 기인한다.

실제 북부권의 경우 1990년대 수도권 공장신설 규제가 시행된 데다 수도권과의 근접성, 상대적으로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생산의 지역화 요건을 갖춰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자리하고 있다. 반면 남부권은 농림어업 및 서비스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영세사업체 비중도 높아 노동생산성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를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요인이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생산가능인구비중 등 고용 및 인구 요인도 격차 발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에서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성 제고 및 고용 확대 정책 등 정책 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지역 간 소득격차가 뚜렷해지면서 저소득지역 노동생산성 제고, 취약계층 고용 지원 강화, 균형발전정책 지속 추진 등 ‘지역 차원’의 소득분배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간 소득격차 심화는 사회·경제적 기회의 격차를 확대시키는 동시에 포퓰리즘의 등장 및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을 야기하는 등 경제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나타낼 수 있어 대응책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남지역은 1990년대 이후 북부권 아산만벨트를 중심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도내 지역간 소득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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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투입 2021년 준공… 대전 랜드마크 경제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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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의 핵심인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첫 삽을 떴다. 19일 엑스포과학공원 내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도훈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등 참석인사들이 발파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핵심인 사이언스콤플렉스가 기공식을 통해 본격화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 스튜디오큐브를 비롯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등 엑스포재창조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9일 대전시와 신세계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시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각계 인사들은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021년 준공 예정으로 6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규모는 지하 4층, 지상 43층, 연면적 27만 1336㎡로, 과학·문화체험시설, 호텔, 근린생활시설 등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건립된다. 또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대규모 옥상정원과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운영이 시작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중부권 관광산업을 선도할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사이언스콤플렉스의 본격화로 엑스포재창조 사업도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모습이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은 모두 5개 존(엑스포기념, 첨단영상산업, 국제전시컨벤션, IBS, 사이언스콤플렉스)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스튜디오큐브는 5000㎡(약 1500평) 규모의 스튜디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춘 국내 최대 촬영 시설로 영산산업의 주축이 되고 있다. 내년부터 도룡동 시대를 여는 IBS 본원 건설도 마무리되면서 엑스포재창조는 물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IBS는 26만㎡ 규모로 1단계로 연구동과 실험동,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등이 구축되고 본원 행정동이 옮겨온다. 내년 상반기에는 2단계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가 시작되며 모든 사업은 2021년 완료된다. 이밖에 엑스포기념구역과 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에 대한 조성도 본격화 되면서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안정화 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새로운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 하고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과 연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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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시가 추진하는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역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의 경우 노선을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변경하며 사업비가 1조 이상이나 증가했지만 예타를 면제받은 만큼 지역 간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정부는 광주송정과 목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당초 66.8㎞ 구간에서 무안공항을 거치는 77.6㎞의 코스로 변경했다. 유령공항에 가까운 무안공항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인데 전체 예산(2조 4731억원)만 최초 계획보다 1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렇게 천문학적인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게 됐지만 해당 사업은 예타를 면제받는 특혜까지 받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사업이 이명박 정부 당시 ‘광역경제권 발전을 위한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시 숙원사업인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정부 SOC 예산배정에서 뒤로 밀리면서 충청권 차별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가수원에서 논산까지 29.3㎞의 굴곡선을 직선화하는 내용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가수원에서 논산까지 28분 정도 소요되던 것이 10분 정도 단축되고, KTX 증편에 따른 서대전역 활성화도 기대된다. 

또 굴곡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 직선화되면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충청과 호남의 연결고리가 강화된다는 점도 사업의 타당성을 더욱 뒷받침 하고 있다.

하지만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내년 예산을 1억원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그것도 예타 대상에 포함되느냐를 결정하는 예비 사전조사 비용으로, 지역에서는 굴욕적인 예산배정으로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은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통해 정부의 명백한 충청권 홀대를 보여주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소극적 자세를 지적하며 예산 확보와 예타 면제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결국 정치권의 목소리가 강력했기 때문에 노선 변경은 물론 천문학적인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시민 김 모(42·중구) 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호남과 영남은 대형 국책사업에 항상 우선순위에 있었는데 충청권은 외면만 받고 있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의 약속도 정치 논리로 깨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앞장서 이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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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지방직공무원 추가채용 소식 듣고 중국어스터디·아르바이트도 그만뒀죠. 이번에 안돼면 내년에도 시도할 생각이에요.”

지방직공무원 공채 시험이 끝난 16일 오전 11시45분 대전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이모(25) 씨는 고개를 떨구며 고사장을 나왔다.

지난 7월 국회가 공무원 증원 계획이 담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2017 지방직공무원 추가채용 시험’이 16일 실시된 가운데 대전지역은 이번 시험에서 80명을 추가 선발한다. 

12년 만에 최대규모의 공무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지역 대학가에서도 공무원 시험(이하 공시) 열풍에 휩싸였다. 지역 대학가에서는 공무원이 되려면 ‘지금이 기회’라는 말들이 나돌 정도로 공시 열풍은 가히 광풍에 가까울 정도다.

충남대 재학생 이모(25) 씨는 “공무원 추가채용 소식을 전해듣고 약 1년간 준비했었던 시험준비를 다시 시작하면서 학교에서 하던 모든 활동을 접었다”며 “아무리 증원됐다하더라도 아무런 준비 없이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에서도 다시 공시에 뛰어드는 학우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지역보다 충남지역이 합격커트라인이 낮은것으로 알고있다”며 “몇몇 학우는 일부러 충남 지방직 공무원으로 응시한다고 했다”고 지역 대학가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의 공무원 증원 방침이 결국 지역 대학가를 공시 준비생으로 넘쳐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의 일자리를 가질 기회를 넓히겠다는 정부의 공무원 증원 목적이 오히려 대학생·취준생의 취업 의지를 공시에만 집중시켜 학부생활을 포기하고 공시에만 올인하는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대학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으로 공무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 불황으로 안정된 일자리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했다. 4년제 대학생은 취업 희망 기업으로 공무원과 교사(23.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공공기관·공기업(20.0%), 대기업(19.8%)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내년에 2만4475명(국가+지방직)의 공무원을 더 뽑는다. 이 소식은 지역 대학가를 공시 광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다. 일자리를 가질 기회가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민간 일자리는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속에서 자칫 공시생만을 양산하고 결국 경쟁률만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대학 진로·취업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내 진로지원 조직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학생은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학교로 졸업생 구인신청을 내는 지역기업도 줄어드는 추세로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는 이상 공무원 시험에 내몰리는 청년은 늘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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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시도의원 선거획정안 보고에서 김재원 위원장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무선마이크를 찾아가라고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시·도의원 선거구 획정을 논의 중인 가운데 선거구 획정이 법정 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지연되는 데다 행정안전부의 기본 계획마저 수도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역 정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국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이날 행안위로부터 시·도의원 선거구획정안을 보고 받았다. 이날 행안위가 보고한 선거구획정안에는 지역 여건은 배제한 채 단순히 인구만을 적용해 시·도의원 선거구를 획정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수도권 시·도의원은 17석이 늘어나는 반면 비수도권은 13석이 줄어든다. 충청권에서도 최소 정수에 해당하는 대전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충북과 충남은 의석수가 줄어들 소지가 충분한 상황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방에선 반발이 시작됐다. 행안부 선거구획정안대로라면 6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도의회는 13일 ‘도·농간 균형발전 및 대의민주주의 훼손 우려되는 선거구 획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현실을 무시한 불합리한 안으로 대의민주주의의 민주성과 비례성, 등가성에도 훼손을 주게 되는 무리한 정수조정이라는 게 전남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4개 선거구가 인구하한에 미달되는 경북 역시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시·도의원 정수 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최종 결정권을 가진 정개특위가 행안위의 선거구획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충청권은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충청권 의석수가 유지된다고 해도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대전 유성구나 충남 천안·아산지역에서 시·도의원 정수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불만은 남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거구 획정 자체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시·도의원 선거구가 획정돼야 지역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할 수 있지만, 정개특위 논의가 늦어지면서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선거구 획정에 대한 법정 제출 시한인 13일을 넘겼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 기초의원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후보예정자들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국회의원 선거구가 변경되면서 기초의원 선거구 변경이 불가피한 데다 자치구의회별 정수 조정까지 남아 있어 상대적으로 불만이 큰 상황이다.

지역 선거구획정위원회 관계자는 “정개특위가 행안위 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충청권 시·도의원 정수는 그대로 유지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정수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불만은 남을 것”이라며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후보예정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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