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투기수요 억제방안 발표… 고강도 규제 동시 적용
대출축소·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재건축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사진 = 정부와 여당은 2일 서울의 강남4구, 세종시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2일 정부세종청사 너머로 아파트단지가 빼곡히 들어 차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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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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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예정지역 한정)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거래 규제의 칼날이 세종시를 겨냥한 것이다.

세종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가 적용되는 등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된다. 또 1가구 2주택자는 양도 기본세율에 추가 10%포인트, 1가구 3주택 이상인 경우 추가 20%포인트 더 부과하는 조치도 보태진다. 

정부는 2일 당정협의 내용을 토대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재건축 및 재개발 등 정비사업 예정지역으 중심으로 과열이 심화되고 있는 서울 전역(25개구)과 과천, 세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또 일반 주택시장으로 과열이 확산되고 있는 서울 강남 4개구 및 기타 7개구, 세종시는 투기지역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로 강화되는 등 20개에 육박하는 규제가 동시 적용된다. LTV·DTI가 40%로 강화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이미 있는 세대원에 대해서는 30%로 더 낮추고 무주택 서민은 50%로 여유를 주는 등 차별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다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서민·실수요자는 LTV·DTI가 10% 완화된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안도 담겼다. 재건축 시장을 위축시킬 가장 강력한 규제로, 조합설립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돼 아파트를 팔 수 없다. 재건축 뿐 아니라 재개발 조합원의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정비사업의 일반분양이나 조합원 분양에 당첨된 세대원은 지구 내 정비사업 분양분에 대한 재당첨이 5년간 금지된다. 현재까지 같은 조합 내에서 조합원의 주택 공급 수가 1주택으로 제한됐지만, 조합을 달리하면 분양분 당첨에 제한이 없었다.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 양도시 양도소득세도 중과된다. 현재 다주택자는 양도차익에 따라 기본세율(6~40%)을 적용받는데, 앞으로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10%포인트, 3주택자 이상은 20%포인트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이 제도는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도 강화한다. 현재는 2년이상 보유하고 양도가액이 9억원 이하면 양도세를 면제받았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은 거주해야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분양권 전매시에도 양도소득세가 강화된다. 분양권 전매시 보유기간과 관계없이 양도소득세율 50%를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도 세대당 1건으로 제한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은 더 이상 투기와 주택시장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라면서 “앞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관리를 주택정책의 핵심기조로 삼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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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기본계획 고시
청주공항역 이설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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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복선전철이 완공될 경우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안에는 △천안∼서창 복선화 △서창∼청주공항 선로 개량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이설 등이 담겼다. 충북도가 건의한 청주공항역과 공항청사 간 지하 환승 통로 및 무빙워크 설치, 청주 에어로폴리스 종점부 구간 연장 등도 반영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이 생기면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 철도를 고속화(130→230㎞)해 서울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해 1시간 20분에 운행할 수 있게 된다. 또 북청주역이 신설되면 청주 도심에서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어 30분 가량 걸리는 청주역보다 접근성이 개선된다. 북청주역 이용객은 연간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공항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청주공항역이 공항 부근으로 이전되면 이동시간 단축 뿐만 아니라 열차 이용객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이 사업의 총 예산을 7787억원에서 429억원 늘어난 8216억원으로 증액 확정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후 조만간 기본·실시 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허정회 충북도 교통물류과장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은 중부내륙선(2021년)·중앙선 복선전철(2020년)·충북선 고속화(2024년)·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및 대전~옥천 연장철도(2022년) 등과 연계해 충북을 전국과 연결 할 수 있는 핵심사업"이라며 "목표 기간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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