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대입의 당락을 가를 것입니다.”

2009 대입을 내다보는 입시전문가들은 치열한 ‘정보전(戰)’이 펼쳐질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되는 수능체제에선 작은 차이가 대입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어 정보력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입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수능에서 점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전지역 고3 교실에선 시험공부보단 전형표를 살피며 대입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들을 더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대전 둔산여고 A(3학년) 양은 “예상보다 낮은 수능점수 때문에 내 점수대에 맞는 대학을 찾고 있다”며 “각 대학별 전형요소가 천차만별이라 나에게 맞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나 신문,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각종 대입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지난 15일 실시된 서울지역 7개 사립대학 정시모집 공동입학설명회에는 3000여 명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가해 수능 이후 한층 가열된 분위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입학설명회에 다녀왔다는 고3 자녀를 둔 천안의 B(49) 씨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학생부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반영치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정보를 얻으러 갔었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아닌 학교 홍보만 하더라”고 민감해진 심리를 털어놨다.

이 같이 치열해진 정보전에 대전 용산고의 오명근 진학담당 교사는 세 가지 정보 획득에 주력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우선 2년 전 대입 자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수능등급제 도입으로 입시전형이 달랐던 지난해보단 올해처럼 표준점수제가 시행됐던 2007학년도 대입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2년 전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하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라는 설명이었다.

각 대학의 수능 과목별 점수 반영비율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수능은 수리·외국어의 난이도가 높아 과목별 점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조언도 충실히 반영할 것을 추천했다.

소속 학교의 진학담당교사나 학원 등에 있는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좀 더 체계화되고 분석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교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 정보를 취합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설계도를 짜는 것이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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