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7일 돈을 주고 시험 문제를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직 교사 등이 근무하는 학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수사관 40여명을 동원해 지난해 교육전문직 시험을 앞두고 시험 문제를 건네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 14명의 학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 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이번 문제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충남 모 교육지원청 관계자의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당 교사와 교육청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시행된 충남 교육전문직 시험을 앞두고 일부 교사들이 2000만원을 주고 논술과 면접 문제를 미리 전달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최근 장학사 1명과 교사 1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들이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전달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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