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신뢰받고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박병석국회부의장실 제공

충청권 최초 내리 4선 기록을 세운 민주통합당 박병석 국회부의장(대전 서갑)은 뚝심과 영향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적을 바꾼 적 없이 대전 서구에서만 선거에 나선 뚝심이 곧 지금의 국회부의장으로서 행사하는 영향력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박 부의장은 “신뢰받고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한해를 보내며 뜻 깊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국가적으로는 서민 생활과 남북관계에 개선이 없었다는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국회부의장으로서 관행이란 이름 아래 행해온 나쁜 행태를 뿌리 뽑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충청권 최초 내리 4선, 대전·충남 최고 득표율(54.5%), 정치구도를 극복한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 국회 본회의 부의장 찬성률 98%라는 네 가지의 기록을 세운 것은 뜻 깊다.”

-올해 각오와 다짐은.

“지난해 북한의 3세대 정권출범과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들의 권력교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경제양극화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 국민 대통합 등 산적한 과제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시대적 과제인 새정치를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 상생, 화합, 새로운 정치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 외 중국어와 중국관계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부의장으로서 의정활동의 방향은.

“국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국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부의장으로서 신뢰받고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 다른 견해를 존중하는 조화로운 국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비난보다는 격려를, 분열보다는 화합의 한해를 만들어 가겠다.”

-꼭 법안에 반영됐으면 하는 지역의 이슈는.

“지역현안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 △KTX 서대전역 계속 정차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시철도 문제는 대전 균형발전의 핵심 사항이다. 지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보인 민주당의 노력을 재현하겠다. 과학벨트는 새누리당·정부의 추진 의지가 부족했다고 평가한다. 곧 출범하는 다음 정부에서 꼭 정상추진 되도록 노력하겠다.”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수습에 들어갔지만 지지자들의 대선 패배 충격이 큰데.

“대선이 끝나고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지지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민주당은 패배의 후유증에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 반성하고 혁신하면서 당을 정비해 민생의 대변자로 나설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그 진정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새 정부의 전망과 그에 대한 진단은.

“새 정부의 과제는 공약실천의 우선순위를 잘 결정하는 일과 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 ‘국민 대통합’을 이루는 것이다. 국민이 선택한 박 당선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새 정부는 배려와 소통의지로부터 대통합이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

-부의장으로서 국회에서의 중점사항은.

“국회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 정부가 문제점과 과제를 해결하고 또 미래지향적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할 필요성이 있다. 국회부의장으로서 정부와 국회 간 소통을 중시할 것이다.”

-지역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서민경제가 몹시 어렵다. 국민의 어려움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세상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소외된 아픔이 치유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올해 대한민국 위에 뜨는 태양은 작년의 태양보q다 훨씬 따뜻한 태양이 되기를 소망한다.”

김영준 기자 kyj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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