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음독자살을 시도한 천안교육지원청 소속 장학사 A(48) 씨가 끝내 숨졌다.

13일 경찰·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천안교육지원청 인근에서 음독을 한 채 발견됐던 A 씨가 11일 오전 9시 36분경 입원 중이던 천안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출제위원 중 한 명으로 경찰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소환통보 등 일체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음독한 채 발견될 당시 A씨의 상의 안주머니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A4 1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억울하다', '요즘 괴롭다', '나는 결백하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최초 발견된 곳이 근무지 인근임을 고려해 마지막 심경을 남기기 위해 사무실로 돌아갔을 수도 있다는 추측에서다.

또 경찰은 메모가 발견된 만큼 업무용 PC에서 일말의 단서가 나올 것으로 보고 천안교육지원청에 A씨의 PC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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