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도정 목표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이시종 지사는 올해 화두를 표현한 한자성어로 '화동세중(和同世中)'을 정했다. 도민 모두가 '함께하는 충북'을 세상의 중심, 신수도권의 중심으로 만들자는 의미다. 이 지사는 "세종시에 중앙부처가 본격적으로 이전해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이 경제수도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에 걸맞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로부터 새해 도정운영 방향과 각종 현안 해결책 등을 들어봤다.

   
▲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종시에 중앙부처가 본격적으로 이전해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이 경제수도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에 걸맞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충북도 제공
-2012년 도정을 평가한다면.

“세종시 출범으로 '신 수도권 시대'가 열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뛴 한해였다. 청주·청원 통합 결정, 충북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분양 등 충북의 미래를 결정할 많은 현안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청주와 제천, 영동을 잇는 심야버스 운행 등 다양한 도민 화합 시책을 추진한 것도 보람이다.

2013년 정부예산 3조 8964억원을 확보한 것은 4년 만에 1조 571억원이나 증액하는 성과다. 4조원 시대를 눈 앞에 두게 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 지난해 열심히 뛴 결과 귀농귀촌 1위, 신재생에너지산업발전·전통시장 활성화·물가안정관리 최우수 등 각종 전국평가를 휩쓸었다. 어느때 보다도 160만 충북도민의 자긍심을 높였던 한 해로 평가하고 싶다.”

-새해 도정운영 방향은.

“세종시 출범 등 주위 변화를 충북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가시화해 '신 수도권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통합청주시의 성공적 출범을 위한 차질없는 준비와 본 지정을 앞둔 충북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오송바이오밸리 핵심연구시설 등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오송~제천~옥천~괴산을 연계한 바이오밸리 사각벨트 구축도 절실하다. 세종시의 정부기관 이전에 따른 연계효과를 극대화하고 세종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관문으로서 청주공항과 KTX오송역 위상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와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차질이 없어야 한다. 도내 지역균형발전에 힘 쏟고 '함께하는 충북'을 만들기 위한 도민 운동도 전개할 생각이다.”

-통합 청주시 설치법 통과에 따른 추진일정은.

“성공적인 '통합 청주시' 출범은 충북의 미래와 국가적 견지(지방행정체계 개편)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헌정사상 민간이 주도하고 주민투표에 의해 결정된 최초의 사례로, 정부·정치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통합청주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통합시 출범을 위한 제반사항들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구역을 획정하고 청사 위치를 선정하는 문제가 중요한데, 우선 1월에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8월 경 결과물이 나오면 청원·청주통합추진위원회 의결을 거쳐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그 전에 자치법규와 행정정보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청원·청주 상생발전방안도 중요한 과제로, 양 시군민협의회 합의정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2014년 7월 통합청주시 출범이 주민의 축제 속에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전망은.

“충북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고시를 위한 정부부처 협의는 완료됐으며, 지난해 12월 13일 최종행정절차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도 마무리됐다. 1월중 열릴 예정인 지식경제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지정·고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월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출범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정·고시와 동시에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구·정원, 조례, 청사 확보 등 개청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떻게, 얼마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최상의 여건이 마련된 만큼 기업유치와 주거생활·교육 등 국제적 정주환경을 갖춰 나가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5년의 노력 끝에 얻은 소중한 결실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충북형 경제자유구역'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청주공항 활성화 대책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을 우려하는데 신공항은 10년 이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10조원 이상의 국비출혈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적 논리에 따라 추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시 동남권신공항 공약도 평가결과 경제성 없어 백지화됐다. 현재 청주국제공항은 세종시 정부기관 이전, 과학벨트·경제자유구역 조성, 평창동계올림픽 등 급변하는 중부권 변화에 발맞춰 국제노선 다변화 및 인프라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방공항 최초로 대형화물기가 취항했고 북측진입로로 지난해 3월 착공했다. 천안~공항 전철연장과 북청주역 신설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도 통과됐다. 신공항 건설 이전에 청주공항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공항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활주로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활주로 확장은 대형화물기 운항 및 장거리 국제노선 확대 등 중부권 거점공항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반사업이다. 전액 국비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비 부담의향도 밝혔다. 또 충청권 공동협력서를 제출했고, 경제성 확보를 위한 설득작업에도 노력 중이다. 이미 활주로 확장 착수를 위해 필요한 타당성 조사비용 10억원을 국비에서 확보했다. 앞으로, 청주공항 활성화로 세종시·과학벨트 관문 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다.”

-세종시 연계한 충북발전 계획은.

“세종시의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됐다. 세종시는 충북으로서 새로운 기회다. 기존 2시간이 걸리던 중앙부처가 20분대로 가까워짐에 따라 충북으로서는 지리적으로도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 및 세종시로 가는 '길목'으로서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시와 연계발전을 위한 3대분야 60개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로·교통·주택 등 세종시와 연결·소통할 수 있는 정주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에 맞는 광역 상생협력사업과 세종시 배후도시로서 문화·관광·농업 중심의 교류·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등의 준비 상황과 성공 가능성은.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는 국내 최초로 국제행사 승인을 받은 전문박람회로, 충북의 바이오 인프라 홍보와 화장품·뷰티산업 선점에 있어 좋은 기회다. 박람회는 오송에서 바이오산업과 화장품 산업을 동시에 발전시킨다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 오송이 화장품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류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초청할 계획이다. 반 총장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남은 기간 대내외 적극적인 홍보와 세심한 준비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충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청주·청원 통합을 비롯해 민선 5기에 들어서 거둔 성과는 도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 160만 도민을 도지사로 모시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화합의 도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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