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김용준 인수위원장 등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6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현판식을 갖고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 가운데부터 박 당선인,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류성걸 경제1간사, 윤창중 대변인 등. 왼쪽 가운데 부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일 발표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가운데 충청 출신 인사는 총 4명이 포함됐다.

우선 인수위의 핵심으로 알려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에는 대전 출신의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임명됐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의 유 간사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다. 전공은 리더십 이론이며 인사행정·조직관리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간사는 그동안 정부의 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에 참여하고 일부 언론에 칼럼을 쓰기도 했지만, 대외활동에 적극적이거나 지명도가 있는 인사는 아니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깜짝 발탁’으로 보는 분위기다. 유 간사는 당장 정부조직개편 등으로 압축되는 박 당선인의 행정공약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2분과 간사에 임명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충북 보은 출신으로 청주고-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고, 1976년 국무총리실에 특채돼 공직에 입문했다. 이 의원은 공직 생활 30여 년 동안 상공부, 통상산업부 등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대선 기간에는 박 당선인 선대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 추진위원, 직능총괄본부 중소기업본부장, 중앙선대위 중소기업·소상공인·벤처기업협력단장 등 다양한 직함을 맡은 바 있다. 특히 이 의원의 전공분야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인수위에서 경제민주화 기조와 관련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 출신의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을 맡게 됐다. 청주 일신여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김 의원은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조세정책 전문가로,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19대 총선을 통해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박 당선인 선대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행복한여성추진단장을 맡아 ‘셋째 자녀 대학 등록금 면제’ 등 여성·보육 공약 대부분을 입안하는 등 조세·여성정책 등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1차 인선을 통해 발탁된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도 충남 논산 출신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수위원 중에는 서울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 6명, 호남 4명, 충청 4명, 기타(중국 북간도) 1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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